당근 빼세요 "카레에 이 음식" 넣으면 100시간 끓인 카레보다 맛있습니다

카레는 감자, 당근, 양파가 기본 재료처럼 여겨지지만, 최근 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당근 대신 '고구마'를 넣는 방식이다. 당근 특유의 향이나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고구마를 넣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구마가 카레의 향신료와 어우러져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고구마 카레는 어떻게 만들면 가장 맛있을까?

당근 대신 고구마, 식감과 단맛을 더하다

고구마는 익으면 부드럽게 풀어지면서도 결이 살아 있어 카레의 걸쭉한 질감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전분이 많아 국물이 자연스럽게 걸쭉해져 따로 밀가루나 루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 당근보다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단맛을 좋아하는 어른 모두에게 어필한다.

고구마를 넣으면 자극적인 향신료 맛이 부드럽게 중화되므로 향신료에 예민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색감 또한 주황빛이 감도는 고구마 덕분에 보기에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재료 손질 시 고구마는 너무 작게 썰지 말기

고구마는 감자보다 더 부드럽게 익기 때문에 너무 작게 썰면 조리 중 쉽게 풀어질 수 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야 모양이 무너지지 않고 씹는 맛도 살아난다.

감자도 함께 넣는다면 고구마보다 조금 작게 썰어야 익는 시간이 비슷해진다. 고구마는 공기 중에 오래 두면 산화되므로 썰자마자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잠시 빼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준비한 고구마는 볶기 전 살짝 데쳐두면 조리 시간이 더 단축된다.

고구마 향 살리는 조리 순서가 따로 있다

기름에 양파를 먼저 충분히 볶아 단맛을 낸 다음, 고기와 감자 순으로 넣고 볶는다. 고구마는 양념을 넣기 직전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다. 너무 일찍 넣으면 형태가 무너져 카레가 텁텁해질 수 있다.

모든 재료가 익어갈 때쯤 카레 가루나 블록을 넣고 약불로 은근히 끓여야 고구마의 단맛과 카레의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이때 우유나 코코넛 밀크를 소량 넣어주면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 고구마의 단맛과 잘 어울리는 감칠맛을 더해준다.

잘 어울리는 토핑과 곁들이면 맛이 배가된다

고구마 카레는 단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춰주는 고소하거나 짭조름한 토핑과 찰떡궁합이다. 예를 들어 볶은 김치, 구운 베이컨 조각, 반숙 계란, 치즈 등을 곁들이면 단맛과 짠맛의 조화가 훨씬 풍부해진다.

특히 반숙 계란을 올려 먹으면 고구마의 부드러움과 어우러져 입 안에서 감칠맛이 배가된다. 곁들임 반찬으로는 오이 피클이나 단무지처럼 산미 있는 반찬이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고구마 카레는 보관과 재활용도 간편하다

고구마를 넣은 카레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한 맛을 낸다. 식혀서 냉장 보관한 뒤 다음 날 덮밥, 카레우동, 카레토스트 등으로 재활용하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단, 고구마가 부드럽기 때문에 보관 중 쉽게 으깨질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섞을 때는 살살 저어주는 것이 좋다.

남은 카레는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동 보관해도 무방하며, 해동 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고구마 카레는 한 번 만들면 여러 번 활용 가능한 ‘가성비 높은 요리’로도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