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원인은? 국과수 2차 합동 감식 진행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M투데이 이세민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천 아파트 화재사건의 발화점으로 전기차를 대상으로 2차 합동 감식을 8일 진행했다.

앞서 합동 감식팀은 지난 5일 1차 감식에서 부품을 수거하려 했으나 위험성이 제기돼 작업을 보류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합동 감식에는 국과수와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인천소방본부 화재 조사팀 등 관련 기관 2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차량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 측에서도 조사 인력 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합동 감식팀은 화물차에 실린 차량을 지게차로 들어 올린 뒤 배터리가 들어 있는 차체 하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어 정비소 안쪽으로 차량을 옮겨 배터리팩을 비롯한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에 나섰다.

불이 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벤츠 딜러 영업점에 해당 차량은 물론 다른 전기차 모델까지 배터리 공급사에 대한 차량구매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합동 감식팀은 주요 부품을 최대한 확보한 뒤 정밀 분석을 거쳐 화재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