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술집으로 월 800만원 버는 50대 부부

예비창업자를 위한 서비스, 마이프차와 함께하는 제휴 콘텐츠입니다! 30대의 창업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퇴사하고 창업하고 싶은 30대 직장인입니다. 최근 브랜드와 상가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와중에 동네 호프집이 매물로 나왔어요.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시는 작은 가게고, 어느 정도 단골 손님도 있는 동네 술집입니다.

월세는 350만 원이고, 가게 사장님이 권리금으로 2천만 원을 제시했어요. 월평균 매출도 여쭤봤는데 약 2천만 원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잘 아는 동네고, 집에서 가깝고, 또 가게를 인수하면 상가를 찾으러 다닐 시간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가게가 오래되어서 인수한다면 리모델링이 꼭 필요할 거 같아요. 리모델링 비용이 들어가는 김에 아예 프랜차이즈 주점을 할지도 고민됩니다. 마이프차에서 브랜드 탐색도 해봤는데, 금별맥주와 인쌩맥주가 마음에 들어요. 다만 프랜차이즈를 하면 교육비, 가맹비, 로열티 등을 내야 하는데, 이 돈이 조금 아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안주류만 따로 공급하는 업체도 꽤 많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이런 업체를 이용하면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혹시 이런 방식의 운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지막으로 제가 사는 지역은 용인·죽전 쪽인데, 상권을 생각하면 조금 더 번화한 수지구청 쪽이나 보정동 카페 거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치가 좋은 곳은 권리금과 월세가 높더라고요.

현재 창업 비용으로 갖고 있는 예산은 1억 5천 정도입니다. 투자금은 최대 2억까지도 생각하고 있어요. 목표 수익은 월 6~700만 원이에요. 프랜차이즈 본사 서너 군데에서 통화를 했는데 마진율이 25~30%라고 하는데 보통 그렇게 나오는 게 맞나요?

1. 권리금 2천만 원, 적당한 금액일까요?

우선 사연자분이 2천만 원의 권리금을 지불하고 집 근처의 개인 호프집을 인수하는 게 좋을지 물어보셨어요. 인수하고 싶은 이유는 오래 사신 동네라 근처에 아시는 분들도 많고, 집에서 가깝다는 점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언급하신 내용을 봤을 땐 적지 않은 권리금을 내고 인수하는 게 크게 장점이 없어 보여요. 오래된 가게라 리모델링도 필요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인테리어 및 공사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들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사연자분이 해당 가게를 2천만 원 권리금을 주고 인수를 한다는 거에 대한 근거나 자신감이 전혀 없어 보이고, 특히 초반에 투자금이 너무 늘어날 것 같아서 우려됩니다. 위치가 정말 좋고, 어느 정도 매출이 보장된다는 게 검증되지 않은 이상, 섣불리 인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2. 월 600만 원 벌고 싶으면 얼마 팔아야 할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마진율이 30%라고 했다고 하셨는데, 제 경험상 이 수치는 아주 이상적인 상황에서만 나올 수 있는 숫자입니다. 본사에서 가맹점 평균 수익이 아닌 최고 수익을 일반적인 마진으로 얘기하는 케이스도 많이 봤어요. 따라서 수익률은 보수적으로 15~20% 정도를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연자분이 인수하고 싶은 가게는 월 매출 2천만 원에 월세가 350만 원이면 매출의 대략 18%~19%가 임대료죠. 식당의 경우 식자재 비용은 타이트하게 잡아도 30% 후반 정도입니다. 인건비는 최소 20%는 잡으셔야 해요.

여기까지 계산해도 매출의 80%는 지출이 되었는데요. 추가로 관리비, 세금 등 기타 비용으로 10%를 추가하면 사장님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은 매달 200만 원도 남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대료는 매출의 15% 이상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사연자분은 목표 수익이 월 6~700만 원이라고 하셨는데요.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3. 프랜차이즈 주점 vs 개인 주점, 어떤 게 유리할까?

사연자분의 또 다른 고민으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각종 비용이 부담스러워 안주류만 따로 공급받는 형태도 고민하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물론 고민하실 때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지만, 지금 사연자분의 상황만 봤을 때 프랜차이즈로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장사는 단순히 메뉴가 괜찮다고 잘 되는 게 아니에요. 인테리어부터 고객 응대까지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메뉴를 공급받는다고 해도, 사연자분께서는 아직 관련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사항을 혼자 준비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만약 정말 개인 창업을 하고 싶으시면, 준비 시간을 길게 잡고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한 후 도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 사연자분은 아직 초보 준비 단계이시기 때문에 절대 서두르시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4. 상권 및 브랜드는 어떻게 선택하나요?

창업에 성공하려면 ‘아이템’, ‘상권’, ‘입지’ 이 3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원하는 업종이나 브랜드가 있다면, 해당 브랜드에 맞는 상권과 입지를 찾는 것도 괜찮고, 반대로 동네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아이템을 탐색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연자분이 가게를 바로 인수하신다면 아이템, 상권, 입지가 모두 한번에 확정되는 셈인데, 그만큼 리스크가 올라가겠죠. 이렇게 하는 것보다 동네에 창업하고 싶으시다면, 동네 상권에는 어떤 아이템이 맞을지 더 고민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반대로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이 아이템이 어떤 입지와 상권에 맞을지를 고민하셔야겠죠.

예산 1억 5천만 원이면 20~30평의 술집 브랜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자금이지만, 아주 번화한 상권에서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집 근처에서 하는 게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어느 정도 창업 자금도 있으시니 시간을 가지고 매출이 더 잘 나올 만한 입지의 상가를 찾아보는 작업을 해보시면 좋습니다.

창업 희망하는 동네의 소비자를 확인하시는 것도 필요해요. 언급하신 ‘금별맥주’는 20~30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거든요. 상대적으로 인테리어 비용도 비싸고,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일 거예요. 그래서 동네를 먼저 분석하신 후, 내가 고른 브랜드가 과연 동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인지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5. 예상 수익률 계산하는 방법은?

마지막으로 지인의 케이스를 잠깐 소개해드릴게요. 지인 아버님이 50대이신데 아내분과 함께 ‘봉구비어’를 11년째 운영하고 계십니다. 투자 비용은 1억 미만이고, 월매출도 천만 원대로 그렇게 높지 않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임대료가 80만 원으로 굉장히 저렴하고, 인건비도 거의 나가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1,500만 원만 나와도 부부가 매달 7~800만 원을 가져가세요.

이 예시를 공유 드린 건 무조건 창업 비용, 가게 평수, 권리금을 많이 투자한다고 수익이 꼭 많이 발생하는 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물건을 살 때도 ‘가성비’를 따지듯이, 창업 시에도 투자 비용과 투자 대비 이익을 계산해 예상 수익률을 반드시 파악하셔야 합니다.

마이프차에는 ‘수익 계산기’를 제공해드려요. 예상 월 매출과 임대료를 입력하면 대략적인 수익률을 계산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추가로 초보 예비창업자분들을 위해 각 업종의 평균 임대료, 원가율 등 숫자도 가이드로 제공해드리니 이용하셔서 예산 수익률을 반드시 파악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