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레이저포 야외 시험 성공", 드론·박격포탄 순식간에 증발

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무기 테스트에서 드론을 추락시키고 있다

한국이 드디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레이저 무기를 실제로 개발해 성공적인 시험을 마쳤습니다.

2023년 11월과 2024년 상반기에 걸쳐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진행된 이 시험에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100kW급 대공 고에너지 레이저 시제품이 소형 드론과 박격포탄을 성공적으로 요격했습니다.

방사청은 2023년 12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레이저포가 드론 및 박격포탄 요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험실 테스트가 아닌 실제 야외 환경에서의 실전 조건 시험이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한화시스템과 ADD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레이저 무기는 이제 한국을 세계적인 레이저 무기 보유국 대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드론이 정말 '순식간에 증발'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드론이 정말로 순식간에 사라졌느냐는 것입니다.

시험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는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빛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500m에서 2km 고도에서 저속 비행하는 쿼드콥터급 드론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레이저는 수 초간 지속적으로 조사되어 드론의 엔진 부분을 손상시켜 추락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했습니다.

박격포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행 궤적을 계산한 후 표적 고도에 맞춰 광학 트래킹 시스템이 정확히 조준하고, 레이저 빔을 집중 조사해 탄체 외피를 과열시켜 궤도를 이탈시키거나 파편화시키는 방식입니다.

직접적인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고열로 인한 구조적 손상을 통해 무력화하는 것이죠.

따라서 '순식간에 증발'이라는 표현은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 것이고, 실제로는 1-3초, 경우에 따라서는 5초 이상의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비해서는 확실히 빠른 대응이 가능한 것은 분명합니다.

100kW는 얼마나 강력한 출력일까?


100kW라는 출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가정용 전자레인지가 약 1kW이므로, 이 레이저포는 전자레인지 100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한 점에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금속을 녹이거나 드론의 전자 부품을 순식간에 태워버리기에 충분한 출력입니다.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면 100kW는 중출력급에 해당합니다.

미국의 HELSI나 DE M-SHORAD 시스템이 50-300kW, 독일의 Rheinmetall Skyranger가 20-50kW, 이스라엘의 Iron Beam이 100kW 이상의 출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레이저 무기가 결코 뒤처지지 않는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M-SHORAD 시스템

특히 한국의 시스템은 가변식 출력 조절이 가능해, 표적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적절한 출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은 드론에는 낮은 출력으로, 큰 표적에는 최대 출력으로 대응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과 비용 효과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이동식 플랫폼의 혁신적 의미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 무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5톤급 전술차량에 탑재 가능한 이동식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기존의 레이저 무기들이 대부분 고정식이거나 대형 함정에 탑재되는 형태였다면, 한국의 시스템은 육상에서 기동하면서 운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이동식 레이저 무기입니다.

이동식 플랫폼의 장점은 무엇보다 유연성에 있습니다.

위협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배치할 수 있고, 적의 공격을 받더라도 위치를 바꿔가며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정된 방어선이 아닌 기동 부대와 함께 움직이면서 실시간 방어막을 형성할 수 있어 전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2025년에는 시제 차량이 완성되어 공개될 예정이며, 지상 부대와의 전술 실험도 시작됩니다.

전력 공급은 배터리와 발전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지속적인 사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목표는 10회 이상의 연속 사격 능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결합된 미래형 방어 시스템


한국의 레이저 무기 시스템이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요소는 인공지능 기술과의 결합입니다.

전방 광학 및 적외선(IR) 복합 트래킹 시스템에 AI 추적 기능을 연동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해 자동으로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드론, 박격포탄, 로켓, 고정익 무인항공기(UAV) 등을 주요 표적으로 하고 있으며, 유도탄(미사일)에 대한 시험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2026년에는 다수 표적 동시 추적 시연을 계획하고 있어, 실제 전장에서 벌떼처럼 날아오는 드론 공격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드론 침투나 포격 위협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대공포나 미사일로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소형 드론이나 박격포탄도 레이저로는 경제적으로 요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8년 실전 배치를 향한 로드맵


한국의 레이저 무기 개발은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2025년 전술형 시제 차량 완성을 시작으로, 2026년 다수 표적 동시 추적 시연, 2028년 초도 양산 가능성 검토라는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8년에는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하층 통합 여부도 검토될 예정입니다.

이는 레이저 무기가 단독으로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전체적인 방어 체계에 통합되어 운용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철매-II, 그리고 레이저 무기가 하나의 통합된 방어망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은 이미 실전 배치 단계에 있고, 이스라엘도 2025년 내 실전 배치가 예상되며, 독일은 2024-25년 시범 운용 중입니다.

한국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도 그룹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 초간의 조사로 드론과 박격포탄을 실시간 무력화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분명히 한국의 방어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혁신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