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대표 절친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의 동행에 변화가 생겼다. 두 사람이 함께 설립하고 키워온 아티스트컴퍼니에서 정우성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특히 임기를 약 6개월이나 남겨둔 중도 사임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스포츠경향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은 이달 2일 아티스트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2024년 3월 29일 나란히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당초 임기는 2027년 3월 28일까지였다. 정우성은 선임 약 2년 6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이번 사임이 두 사람의 동업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우성이 보유한 아티스트컴퍼니 주식 171만 4108주(지분율 10.99%)에는 변동이 없으며, 이정재 역시 422만 5882주(27.10%)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정우성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뿐 여전히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주식 보고 방식이다. 그동안 이정재 측 보유분에 합산돼 보고됐던 정우성의 주식이 이번 사임을 계기로 별도 보고됐다. 다만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발생했거나 사업적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 역시 확인된 바 없다.

정우성과 이정재의 인연은 1999년 개봉한 영화 <태양은 없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함께 주연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후 27년 가까이 우정을 이어왔다.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절친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배우 활동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2016년에는 아티스트컴퍼니를 공동 설립하며 본격적인 동업에 나섰다. 배우 매니지먼트로 출발한 회사는 이후 영화와 드라마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20년에는 서울 청담동의 약 330억 원 규모 빌딩을 공동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크린에서도 우정은 계속됐다. 2022년 개봉한 영화 <헌트>에서는 이정재가 감독과 주연을 맡고 정우성이 함께 출연했다.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두 사람이 주연으로 재회한 작품이었다. 오랜 친구에서 사업 파트너, 다시 영화적 동반자로 이어진 관계였기에 이번 사임 소식은 더욱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정우성은 2024년 11월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해에는 비연예인 연인과 혼인신고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러한 사생활 문제와 이번 이사직 사임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우성은 이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아 현빈과 호흡을 맞추는 등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0년 가까운 우정과 10년의 동업으로 연예계 대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정우성과 이정재. 정우성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경영 역할 조정인지, 두 사람의 사업적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정우성이 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두 사람의 사업적 연결고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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