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동' 불법 이주 혐의…ICC, 푸틴 체포영장 발부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는 혐의인데요. 실제로 체포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고립은 더 심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범죄 등을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가 현지시간 1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쟁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러시아로 불법 이주시킨 혐의입니다.
재판소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를 피의자로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오트르 호프만스키/국제형사재판소장 : 점령군이 민간인을 다른 영토로 강제 이주시키는 건 국제법에 따라 금지되어 있습니다.]
러시아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이런 종류의 어떠한 결정도 법의 관점에서 무효고 효력이 없습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이 체포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러시아가 이미 2016년 이 재판소에서 탈퇴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이 재판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판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를 향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체포영장 발부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명백히 전쟁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체포 영장 발부에 이어 다른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강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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