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가 타이어로 거듭나는 사회를 위해, 브리지스톤의 수평 재활용


자동차 타이어를 재활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 그리고 앞으로의 재활용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 브리지스톤이 그런 재활용에 도전하고 있다 .

 


자동차 또는 모터사이클이 이동하려면 타이어는 필수다 . 다시 이야기하면 , 타이어는 모빌리티를 가능하게 만드는 궁극적인 요소인 셈이다 . 그러나 이 타이어에도 문제는 있다 .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억개의 타이어가 수명을 다 한 상태로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 그러니까 이 타이어를 재활용하는 문제는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문제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 그런 재활용 분야에 타이어 회사들이 노력을 가하고 있으며 , 그 중에는 브리지스톤도 있다 .

 

한편 , 브리지스톤이 목표로 하는 타이어 재활용은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한다 . 브리지스톤의 장기적인 목표는 2050년 이후로 잡혀 있으며 , 그 때까지 지속가능한 소재만으로 타이어를 만드는 것이다 .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원의 활용과 원재료의 조달부터 폐기까지 전체적인 순환이 환경 및 사회에 영향을 적게 주는 원재료를 사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재활용과 지속가능성이 탄소 중립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2050년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회사로 있으려면 목표를 정해야 한다 . 그래서 브리지스톤은 ‘E8 커미트먼트 라는 것을 정했다 . 8개의 E가 모인 것으로 , 각각 에너지 (Energy), 생태 (Ecology), 효율성 (Efficiency), 확장 (Extension), 경제성 (Economy), 감성 (Emotion), 용이함 (Ease), 권한 분산 (Empowerment)을 가리킨다 . 타이어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과정도 지켜보고 그 뒤에 다 쓴 타이어를 재활용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

 

그러면 타이어의 재활용이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 브리지스톤의 본고장인 일본을 기준으로 하면 , 다 쓴 타이어의 회수율 자체는 약 94%로 높은 편이다 . 그러나 시멘트 공장 또는 발전소 등을 통해 다 쓴 타이어를 태워서 열에너지를 얻는 서멀 리커버리 가 약 70% 도를 차지한다 . 아스팔트 또는 다른 고무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머테리얼 리사이클 2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


타이어를 태우는 서멀 리커버리 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된다 . 태우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힘들어진다 . 그렇다면 타이어를 태우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 된다 . 그러기 위해서는 다 쓴 타이어의 상태를 완벽하게 분석해 분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 타이어로 재활용할 수 있는 것 , 타이어로는 못 쓰지만 다른 제품에 고무 성분을 사용할 수 있는 것 , 분해해 다른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있다 .

 

타이어가 이렇게 복잡한 재활용을 거쳐야 하는 이유는 , 타이어 자체가 합성 물질이기 때문이다 . 고무만으로는 최상의 능력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여기에 섬유나 다른 물질을 최적의 비율로 섞고 이를 통해 지면을 붙잡는 능력 , 정숙성 , 승차감 등을 올린다 . 천연 고무는 물론 합성 고무에 카본 블랙 , 실리카 , 배합제 등을 나노 단위로 제어해서 만드는 복잡한 구조물이 타이어다 . 그것을 무작정 나노 단위로 다시 분해하면 , 타이어로 재활용하기가 힘들어진다 .


재활용은 함께해야 한다

타이어의 재활용은 기술 문제도 있지만 , 사업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 다 쓴 타이어를 회수하는 문제부터 재활용을 통한 원료로 되돌리기까지 많은 과정에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 그래서 브리지스톤은 E8 커미트먼트 중 Ecology Energy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의 석유화학회사인 에네오스 (ENEOS)와 함께 재활용 과정을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 호주에서는 산업 변혁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철도 침목이나 노반에 타이어를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

 

에네오스의 경우 정밀 열분해 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 타이어의 재료가 되는 부타디엔 (Butadiene)이나 재생 카본 블랙을 만들거나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 재활용의 축이 될 것이다 . 또한 저온 분해 해중합 등의 방법도 개발해 , 현재 타이어를 태우는 것을 단계적으로 머테리얼 리사이클 로 전환해 나간다 . 이렇게 하면 2050년 즈음에는 일본 내에서만 14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


재활용의 궁극적인 방법은 소재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 제일 좋은 예로는 알루미늄 캔 재활용 또는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 이 있을 것이다 . 타이어도 그렇게 재활용할 수 있다면 , 탄소 중립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브리지스톤이 도전하는 것이 바로 그것으로 , 많은 이들의 참가를 유도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방법이 나온다면 전환은 순식간에 이루어질 것이다 . 타이어의 재활용은 어렵지만 , 중요한 일이다 .

 


 

글 | 유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