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어렵다는 갤S26 프라이버시 화면, 어떻게 구현했나

정성현 기자·연합뉴스 2026. 3. 2. 17: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픽셀단위 빛 제어해 시야각 차단
삼성 "경쟁사 따라하기 힘들 것"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S26 모습. 낯선 연락처에서 전화가 오자 인공지능(AI)이 대신 전화를 받아 발신인과 용건을 물어보는 모습(왼쪽)과 화면 상단 '알림' 부분만 옆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설정한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두고 경쟁사가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밝혔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해 동일한 구조를 구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보안 필름 없이도 화면 엿보기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정면에서는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내용이 식별되지 않도록 시야각을 좁힌다.

핵심은 픽셀 구조다. 수직 방향으로 빛을 내보내는 픽셀과 넓은 각도로 확산하는 픽셀을 이원화해 구성한 뒤, 기능을 활성화하면 수직 픽셀 위주로 화면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픽셀 단위로 빛의 확산을 제어해 상하좌우 전 방향에서 화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 갤럭시 S26, S26플러스, S26울트라 모델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배터리 소모 증가도 없다. 특정 픽셀을 선택적으로 구동하는 구조여서 배터리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금융 앱 사용 시나 알림 영역에만 적용하는 등 세부 설정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 개발에 5년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빛 확산 제어 과정에서 화면 균일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기술적 난관을 겪었다.

외신 평가도 긍정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바일 기기에서 처음 적용된 혁신적 OLED 보안 기술"이라며 다른 제조사 적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해당 기술을 외부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은 없다고 천명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갤럭시S26 울트라는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을 전작 대비 39% 높였고 온디바이스 AI 처리 속도를 개선했다. 방열 구조 개선과 초고속 충전, 두께 감소 등 하드웨어 설계도 함께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공급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향후 다른 제품군으로 기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