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렁길 따라 연속으로 만나는
'욕지도 출렁다리'

욕지도를 걷다 보면 발걸음이 멈추는 지점이 있다. 섬을 둘러싼 비렁길 끝에서 만나는 욕지도 출렁다리다.
다리 아래로 휘몰아치는 파도와 갯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동시에 들려오며, 이곳이 왜 욕지도의 대표 풍경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알게 된다.

욕지도 비렁길은 노적에서 혼곡마을까지 이어지는 약 950m의 해안 산책로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주민들이 오랫동안 이용해 온 길을 정비해 만든 코스다.
발 아래로는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고, 옆으로는 절벽이 이어져 걷는 내내 긴장감이 유지되는 곳이다.

비렁길을 따라 걷다 보면 총 세 개의 출렁다리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제1 출렁다리는 펠리컨 머리를 닮은 바위 인근에 나무로 만들어져 있으며, 다리 아래로 바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인상적이다.
제2·제3 출렁다리는 더 높은 위치에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스릴이 한층 더해진다.

작은 바람에도 출렁이는 다리 위에 서면, 아래에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인공 구조물이지만 자연의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라, 풍경이 과하지 않고 생생하다. 파도 소리와 흔들림이 겹치며 욕지도만의 거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욕지도 출렁다리는 비렁길을 따라 걷다 만나는 순간의 대비가 커서, 다녀온 뒤에도 여운이 또렷하게 남는 힐링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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