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성공 '정조준'…추진위·APEC 범시도민지원협 발족

경북도가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와 APEC범시도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해 발족한다. 경북도민과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슬로건 공모와 문화 행사 아이디어를 제안받는 등 붐업 조성에 힘을 쓴다.

숙박 시설 보완을 위해 숙박시설 개보수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또 다문화가족으로 구성된 지역특화 자원봉사단과 대학생 홍보단을 운영, 지역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31일 중앙정부와 협력해 APEC정상회의 추진을 지방정부 주도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북도와 외교부 현지실사단은 경주를 방문, APEC 정상회의 개최 회의장 및 숙박시설, 오·만찬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실사단 한 관계자는 "정상회의 개최의 중심지인 보문관광단지 반경 10km 내에 회의장, 숙박시설 등 기반이 충분히 잘 갖춰져 있으며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해 경북 경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임을 실감한다"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역대 여느 정상회의보다 특색 있게 구성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주는 회의장 반경 3km 이내 숙박시설이 103개소, 4463실이 있으며, 10km 이내에는 1333개소, 1만3265실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주 개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에는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전통 형식을 갖춘 초특급 숙박시설과 컨벤션 기능, 한방, 다도 등의 체험시설 및 집무실, 화상회의 시설 장비를 갖춘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 문화의 보고이며 1500년 전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다"며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자긍심으로 세계 4대 도시의 명성을 전 세계에 다시 알리고, 경주시를 찾는 21개국 정상 등 방문객에게 기억에 남는 역대 가장 훌륭한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매머드급 국제 외교 행사로 대형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위와 격조를 갖출 수 있도록 도시환경 조성, 시설 정비 등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며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한국이 가지진 문화의 힘을 녹여내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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