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기업공개 실종에 얼어붙은 IPO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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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들어 얼어붙으면서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실적도 급감하고 있다.
KB증권이 유일하게 조 단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을 꿰차면서 홀로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에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조 단위 기업상장을 주관한 곳은 KB증권 한 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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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강자' NH투자증권, 대신증권에 밀려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들어 얼어붙으면서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실적도 급감하고 있다. KB증권이 유일하게 조 단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을 꿰차면서 홀로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에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조 단위 기업상장을 주관한 곳은 KB증권 한 곳에 불과했다. KB증권을 제외하면 상장주관 합산 공모총액이 1조원을 넘는 증권사가 없다. 앞서 KB증권은 올해 1월 모건스탠리와 함께 공모총액 12조7500억원에 이르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올해 유일한 '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KB증권의 상장 대표주관 공모총액은 7000억원 수준으로 신한금융투자(6020억원), 미래에셋증권(5532억원), 한국투자증권(4158억원), 삼성증권(3845억원) 등에 앞선다. 대부분의 대형증권사가 지난해 수조원대 상장 공모총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시장위축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IB 전통강호'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은 올해 대신증권에게도 상장주관 실적이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공목총액 기준 2019년 1조3000억원대, 2020년 2조1000억원대, 2021년 3조7000억원대 상장기업 대표주관을 맡았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90%가량 줄어든 320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반면 꾸준히 수천억원대 대표상장 주관실적을 올려온 대신증권은 올해도 34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상장 주관을 맡은 기업 수도 대신증권 9곳, NH투자증권 8곳으로 대신증권이 한 곳 앞선다.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올해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서는 밀리의서재, 제이오 등이 수요예측 부진의 영향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단일 규모 12조7500억원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평균 공모규모가 지난해 2000억원대에서 올해 600억원대로 감소했다"며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 SK 쉴더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대어급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또는 공모) 철회 등 '연착륙'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인벤티지랩(상장예정일 11월22일), 펨트론(11월24일), 바이오인프라(12월1일),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12월6일), 자람테크놀로지(12월19일), 바이오노트(12월23일) 등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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