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파병했나

이원석 기자 2024. 10. 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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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이달 초부터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을 공론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를 방문해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임시 점령지(러시아군이 차지한 영토)에 전술 요원과 장교를 파견했다는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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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北, 이미 장교 등 파병…1만 명 추가 파병 준비 중”
英 BBC “현지 취재 통해 파병 확인”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이달 초부터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을 공론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를 방문해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임시 점령지(러시아군이 차지한 영토)에 전술 요원과 장교를 파견했다는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은 (추가로) 자국 영토에서 군인 1만 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로 아직 보내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추가로 1만 명을 보낸다면) 이번이 두 번째가 될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이미 우리와 전쟁에 관여한 두 번째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증거는 없지만, 우려된다는 견해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상황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 북한은 대한민국을 향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이란,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군인이 이 전투에 연루되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북한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방송은 현지 취재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BBC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군 관련 소식통으로부터 '복수의 북한인이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이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의 한 군기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다만 BBC는 같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원수는 3000명에 가까이도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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