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개원 문의…“전공의 수련에 미련 없어”

곽민경 2024. 10. 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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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행선만 달리던 정부와 의료계가 첫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통령실과 서울대의대교수들이 공개토론회에 마주 앉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진 못 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사직 전공의들은 수련병원 복귀 대신 개원을 택하고 있습니다.

580만 원에 달하는 개원 상담 컨설팅에 문의가 쏟아집니다. 

먼저,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 갈등이 길어지며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 개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개원 설명회나 컨설팅도 호황을 맞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개원 컨설팅 업체에는 매일 전화 문의가 들어옵니다.

한 달에 많으면 580만 원의 상담비를 내면서까지 컨설팅을 받으려고 오는 겁니다.

[A 개원 컨설팅 업체 관계자]
"하루라도 (빨리) 개원하려는 팀이 지금 많이 몰려 있는 상태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상가) 물건이 나오면 계약이 정말 빠릅니다."

컨설팅 업체는 인테리어부터 직원 채용까지 모두 해결해준다고 홍보합니다.

[B 개원 컨설팅 업체 관계자]
"A부터 Z까지 채용 컨설턴트가 (직원) 채용을 다 40일 정도 알려드리고 면접지랑 역량평가지 다 개발해 드리고. 전화 면접 볼 때 대부분 다 녹음해서 주시면 판단은 채용 컨설턴트랑 같이 해요."

[C 개원 컨설팅 업체 관계자]
"인테리어가 저희 제휴업체가 세 회사가 있어요. 라인업 해서 비교 견적해드리고 깎을 부분이 있으면 깎아드리고."

의정갈등이 8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사직 전공의들은 더이상 수련병원 복귀를 고심하지 않습니다.

[사직 전공의]
"지금 제 주변에도 어쨌든 수련에 대한 미련 없이 이제 목돈을 모아서 개원을 빨리 하는 게 낫겠다."

올해 7월까지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일반의가 개원한 의원은 모두 129곳.

지난 한 해 동안 178곳이 문을 연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사직 전공의]
"(개원 설명회) 몇 번 다녀봤어요. 면허를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찾던 것 중에 하나가 이제 개원이었던 거고요."

의사협회도 전공의 취업 교육에 발벗고 나섰는데, 의협이 마련한 140명 정원 강의는 30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유지웅 / 사직 전공의]
"개원했을 때는 할 줄 아는 술기(의술)가 많을수록 좋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참가했습니다."

개원가로 향하는 사직 전공의들의 발길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곽민경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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