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방은 처음이네요” 요즘 부부의 남다른 인테리어는?!

오늘의집 @peceful_house 님의 34평 아파트 리모델링 온라인 집들이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 지 6년 차가 된 부부에요. 신랑과 저, '평화'와 '로운'이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올해에 2세 계획을 갖고 있어서 지금 보실 이 집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와 평화, 로운이까지 행복하게 살 예정이에요!

이 집은 저희가 청약으로 당첨되어서 이사 오게 된 집인데요, 애초에 첫 입주하는 새집이라 사실 인테리어를 굳이 할 필요는 없었지만 제가 극한의 집순이이기도 하고 오래오래 살 생각으로 조금 욕심을 부려봤어요ㅎ.ㅎ 자, 그럼 랜선 집들이를 시작해 볼까요?

1.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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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34평이고 방 3개와 화장실 2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위에 보시는 도면은 발코니 확장형입니다. 우선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아래 내용과 같은데요, 이외에도 27359가지 정도 더 있었지만 제가 희망 사항을 어떻게 실현했는지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

-넓어 보였으면 좋겠다.

-밝았으면 좋겠다.

-톤이 조화로웠으면 좋겠다.

-평화와 로운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

2.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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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보여드릴 곳은 현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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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었을 때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한 중문을 선택했어요. 실루엣 정도만 비춰져서 안에 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저희는 알파룸(팬트리) 공간을 없앴기 때문에 골프백과 캐리어를 넣을 수 있도록 왼쪽에는 큰 짐을 넣을 수 있는 넓고 깊은 장을 짜서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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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칸에는 사진과 같이 골프백이나 캐리어 같은 큰 짐을 넣고 위칸에는 자주 쓰지 않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공구 같은 걸 넣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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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고양이가 있기 때문에 캔들이나 디퓨저, 인센스도 아무거나 사용할 수가 없는데요, 그래도 손님이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첫 번째로 보이는 공간이니 문을 열자마자 좋은 향기가 풍기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현관에만 인센스를 두었답니다. 그리고 저희가 나갈 때마다 볼 수 있게 좋은 글이 적혀있는 액자도 걸어두었어요.

3.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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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액자가 걸려있는 곳이 원래 알파룸(팬트리)가 있던 공간인데요, 처음엔 회색의 팬트리가 꽉 막고 있어 너무 답답하고 칙칙한 느낌을 주었어요. 사실 전에 살던 집에서도 팬트리를 너무 유용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곳이에요.

팬트리를 없애면 너무 불편할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집이 좁아 보이고... 오랜 고민을 한끝에 결국 없애기로 했어요. 팬트리를 없앤 대신 그만큼의 넉넉한 수납공간이 필요해서 수납장을 짜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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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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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주방 아일랜드 식탁 밑까지 쭉 연결되어 있어서 지금은 오히려 공간이 너무 남아요^^

5.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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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거실이에요. 팬트리만큼이나 고민을 많이 한 곳인데요. 가장 많이 사용할 곳이니만큼 개방감을 주고 싶어서 두 번째 방 벽을 철거하고 유리로 만들었어요.

유리만으로도 충분히 방음 될뿐더러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방에서 자는 모습, 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아이가 방에 혼자 있어도 안심할 수 있고, 혹시라도 불편함이 생기면 위쪽에 유리를 가려둘 수 있도록 커튼을 달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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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고양이를 위한 캣테리어도 충분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실과 서재방 사이에 작은 구멍을 내서 고양이들의 동선이 끊기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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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입니다. 거실에 단차를 둔다는 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캣타워나 캣휠 등 고양이 용품이 많아서 저희가 생활하는 공간과 구분을 짓고 싶었어요. 정글처럼 고양이 용품이 뒹구는 이전의 거실과는 확실히 깔끔해 보여서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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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주로 미야옹철 수의사님의 집을 보고 따라해 봤습니다. 특히 로운이는 겁이 많은 아이라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평화, 로운이가 천장에 길을 따라 왼쪽의 수납장으로 쏙 들어갈 때 저도 덩달아 기부니 좋아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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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부터 거실 한쪽에 청소기나 대형 가전제품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왼쪽의 수납장은 청소기를 넣을 수 있도록 콘센트를 뽑아서 청소기장으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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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선이 노출되지 않아서 좋고 사용할 때만 열어서 사용하면 되니까 불편함도 없고 꼭 추천드리는 인테리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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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가 자영업을 하는데 일 때문에 밤낮이 바뀔 때가 많아요. 아침에 자게 되면 너무 밝아서 문을 닫고 싶은데 고양이들이 문을 긁어서 항상 열어놓고 잤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의 모든 방문(화장실 제외)에 캣도어를 만들었어요. 저 정도의 캣도어는 소음이 잘 들리지도 않고 무엇보다 고양이들도 지나다니고 저희도 언제든 어둡게 잘 수 있어서 같은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는 꼭 추천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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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이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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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의 다이닝룸이에요. 팬트리를 없애고 나니 제 취향대로 꾸밀 공간도 많아지고 아일랜드 식탁부터 쭉 이어져 있는 수납장 덕분에 수납공간도 많아서 꽤 만족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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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꼭 한 번씩 사진 찍고 가는 포토존이기에 뿌듯함도 2배! 아침에 일어나서 이 식탁에 앉아서 브런치를 먹으면 마치 이쁜 카페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요 ㅎㅎ 저희 부부는 커피를 안 먹어서 만들어 놓지 않았지만 홈카페를 열어 놔도 참 좋을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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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포인트가 될 만한 공간이라고 생각해 이쁘고 감성적이게 꾸미고 싶었어요. 저 식탁에 앉아서 턴테이블 음악을 들으면 감성 충만한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7.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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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주방이에요. 얼핏 봐도 요리하는 주방은 절대 아닌...ㅎㅎ 사실 음식장사를 하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도 불규칙해서 집에서는 요리를 거의 해먹지 않아요. 배민 천생연분 나야 나! 지금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 바로 상부장이에요. 누차 말하지만 저는 집의 개방감을 굉장히 엄청나게 신경 썼거든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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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집에 대한 로망도 있고 전에 살던 집에서는 주방 수납공간이 너무 남아 돌아서 사실 필요성도 못 느꼈구요. 막상 없애고 나니 너무 넓어 보이고 이쁘고 좋은데요...... 사실 조큼 마니 불편하네요? ㅠㅠ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매우 부족하고 모든 물건을 숙여서 꺼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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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상부장을 없애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많이 고민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주방이 넓어서 하부장이 많다거나 주방 팬트리가 있는 분들에게는 완전 강추!!!!!!

8.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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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는 딱 침대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들게 되었는데요, 문을 열었을 때 이것저것 많이 보이지 않고 호텔처럼 딱 침대만 보였으면 해서 화장실, 화장대, 드레스룸 가는 곳을 미닫이문으로 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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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예전부터 한 침대에 각각 혼자서 자는 것을 좋아했어요ㅎㅎ 혼자 넓게 쓰니 수면의 질도 올라가고 이불 때문에 싸울 일도 없구요. 안방이 좁은 편이라 두 개를 놓으니 공간이 많이 비좁긴 하지만 오히려 방에 꽉 들어찬 침대를 보면 빨리 자고 싶은 욕구가 막 솟아나고 잠도 잘 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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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방에 애매하게 달려 있는 창문이 하나 있는데 전부 가리기에는 이쪽에서 보는 바깥 풍경이 꽤나 좋아서 간살 도어로 가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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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테리어 답게 안방에도 캣워커를 달아주었어요. 항상 저희랑 꼭 붙어 자는 아이들이기에 조금 더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머리 위쪽으로 달았습니다. 저희 평화는 저 위에 올라가서 자는 저희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해요^^

9.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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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무공간으로 쓰고 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방으로 쓰고 싶어서 투톤으로 도배만 했어요.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수납장 역시 미야옹철 수의사님 집을 보고 똑같이 만들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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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수납장을 밟고 올라가서 동선이 끊기지 않고 거실로 넘어갈 수 있도록 구멍에 맞춰 높게 만들었어요. 제가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거나 책을 보고 있으면 어김없이 수납장 위에 앉아서 식빵을 굽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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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바라본 거실이에요. 한쪽 벽면이 전부 유리라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데 그 점을 모빌이 해결해 주었어요. 인테리어 요소적으로 어디에 두어도 찰떡같이 감성적으로 만들어 주어서 매우 추천하는 모빌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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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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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있는 드레스룸이 정말 턱도 없이 작아서 옷방을 따로 만들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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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벽엔 붙박이장이 있는데 반대편도 붙박이장으로 가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행거와 서랍으로 저희만의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어봤어요.

11.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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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저희 집 거실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은 타일만 바꾸고 세면대, 변기 모두 그대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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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를 바꿀까 했지만 기존 세면대도 나름대로 아이보리색 타일과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바꾸지 않았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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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과 거울이 작고 수납공간이 넓지 않아 실용성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주로 손님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불편함은 못 느꼈어요! 무엇보다 손님들이 저희 집에 놀러 오면 호텔 화장실 온 것 같다고 너무 좋아해 주시니 후회는 없답니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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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완벽한 집은 아니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 평화와 로운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집을 보니(신랑은 왜 빼..?)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에 발을 내딛는 순간 기분이 좋아져요.

무엇보다 6년의 결혼 생활 동안 열심히 일해서 흘린 땀의 결실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내 집이 생겨 하나하나 직접 디자인하고 꼼꼼하게 살피며 무려 한 달을 넘게 기다린 집이다 보니 더욱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ㅎㅎ

저는 신혼 초에 아주 작은 빌라에서 살았는데요, 그러다 결혼 3년 차에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러한 것은 아니겠지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저에게는 제가 눈 뜨고 눈 감는 이 집이 얼마나 내 마음에 드는지, 이 집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얼마나 있는지, 이 집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제 인생의 큰 부분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들이 충족될 때 비로소 내가 내 집에서 꿈을 꾸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욕심을 부려봤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한 뼘 더 성장할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요ㅎㅎ 앞으로 이 집에서 생길 아이와 저희 부부, 그리고 평화와 로운이까지 행복하게 지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