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에 대해 현대차 미국법인이 긴급하게 입장을 발표했다. 450명이 체포되고 한국인 30여 명까지 포함된 이번 사건으로 현대차가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법에는 무관용” 현대차, 전면 재점검 나서
현대차 미국법인은 5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체가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법적 준수 기준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절차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현대차는 법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이는 그동안 현대차가 얼마나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협력사까지 전면 점검…”동일한 기준 적용”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번 성명에서 “계약업체, 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을 철저히 점검하는 과정도 포함된다”며 협력사에 대한 전면적인 감시 체계 구축 의지를 밝혔다.
“공급업체와 하도급업체가 모든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발표는 향후 현대차의 미국 사업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모든 법률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고용 자격 확인 요건과 이민법 준수를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10조원 투자 프로젝트에 먹구름

이번 사태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이 합동으로 실시한 이번 단속에서는 450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한국인 출장자 30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대차 측은 “구금된 인원 중 현대차 임직원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협력사 직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보여 향후 공사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투자 지속”…위기를 기회로
그럼에도 현대차 미국법인은 “앞으로도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과정은 미국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될 것이며 모든 사람을 존엄과 존중으로 대한다는 우리의 가치를 반영할 것”이라는 현대차의 발표는 이번 위기를 오히려 더욱 견고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얼마나 철저한 법적 기준을 마련할지, 그리고 이것이 향후 미국 진출 한국 기업들에게 어떤 새로운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