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독립하기 1인 가구의 똑똑 머니 솔루션2
정부에서 발표하는 가구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1인 가구는 우리 주변에 대세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과거 대가족 또는 4~5인 가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외로움’과 ‘비효율적인 주거비’를 부담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백 명이 넘는 1인 가구의 삶을 상담하면서 느낀 점과 그들의 돈에 관한 고민에 제안한 ‘머니 솔루션’을 사례별 Q&A로 정리해본다.
15년 차 워커홀릭 40대 남성의 고민
저는 수도권 소재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직급은 차장으로 취업과 동시에 지방에서 상경해 사장님들이 아주 좋아하는 워커홀릭으로 살아왔습니다. 하루하루가 야근의 연속이었고, 휴일에는 밀린 업무를 집까지 싸서 들고 왔기에 이 나이에도 연애는커녕, 데이트 한번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Q. 혼자 살 결심은 했지만, 외로움은 어떻게 극복하죠?
배우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직장이 버티고 있어서 이미 결혼한 친구들에게 비혼주의자로 불리고 있죠. 제 생각에도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애를 낳아 키우고 노후까지 준비하는 삶은 까마득하게 느껴져, 자의 반, 타의 반 ‘비혼주의’라고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동안 또는 건강할 동안에는 혼자 살아도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훗날 정년퇴직을 하고 몸이라도 아프기 시작하면 혼자라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없을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A. 인생의 ‘파트너’ 목록을 적어보세요.
결혼이라는 수단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파트너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 파트너가 꼭 사람일 필요도 없죠. 반려동물이 될 수도 있고, 취미생활일 수도 있어요. 또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직장이 버티고 있어서 이미 결혼한 친구들에게 비혼주의자로 불리고 있죠. 제 생각에도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애를 낳아 키우고 노후까지 준비하는 삶은 까마득하게 느껴져, 자의 반, 타의 반 ‘비혼주의’라고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동안 또는 건강할 동안에는 혼자 살아도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훗날 정년퇴직을 하고 몸이라도 아프기 시작하면 혼자라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없을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A. 인생의 ‘파트너’ 목록을 적어보세요.
결혼이라는 수단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파트너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 파트너가 꼭 사람일 필요도 없죠. 반려동물이 될 수도 있고, 취미생활일 수도 있어요. 또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은퇴 이후, 노후 대비 계획을 세우세요"
근로소득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연금 등 노후 자금을 위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건강 문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두는 게 좋습니다.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의 특성상 사망보험보다는 재해, 질병, 상해를 대비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게 현명합니다. 이처럼 재무적으로 홀로 오래 살 것을 대비해 나가면서, 인생의 즐거움도 찾는다면 1인 가구여도 얼마든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완벽하게 독립한 80대 1인 가구주의 고민
제 나이가 몇인지 잊고 살지만, 언제부턴가 고령이라고 불릴 때가 많은 80대 여성입니다.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었지만, 생활력 하나로 자식 셋을 독립시켰습니다. 지금까지도 젊어서 하던 일을 놓지 않고 있어서, 지인들이나 친인척의 걱정과는 달리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딱히 아픈 곳도 없는 완벽한 시니어 1인 가구의 삶을 보내고 있죠.
Q. 성인이 된 자녀에 자꾸 마음이 쓰입니다.
다만, 자식 걱정은 나이가 들어서도 끝이 없네요. 때때로 자식들의 입에서 “어렵다”, “힘들다”라는 말만 나와도 가슴이 철컹할 정도입니다.
A. 성인 자녀의 흥망성쇠에 조금 무심해 보세요.
살면서 외로움에 지기보다 가끔 고독을 즐기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보다 당당하게 독립하고, 배우자나 파트너를 인생의 동반자 정도로 구분하는 삶, 홀로 살 결심을 한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덕목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말 잘하고 있단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자녀 걱정에 관해서는 어느 고령인 지식인의 말씀을 인용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다만, 자식 걱정은 나이가 들어서도 끝이 없네요. 때때로 자식들의 입에서 “어렵다”, “힘들다”라는 말만 나와도 가슴이 철컹할 정도입니다.
A. 성인 자녀의 흥망성쇠에 조금 무심해 보세요.
살면서 외로움에 지기보다 가끔 고독을 즐기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보다 당당하게 독립하고, 배우자나 파트너를 인생의 동반자 정도로 구분하는 삶, 홀로 살 결심을 한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덕목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말 잘하고 있단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자녀 걱정에 관해서는 어느 고령인 지식인의 말씀을 인용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근심을 줄이는 활동에 집중하세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책임과 가족의 개념은 미성년일 때까지 만이고, 자녀가 성년이 되면 그 자녀는 더 이상 생계를 같이 하는 내 가족이 아니고 또 다른 가족의 일원이 된다.” 즉 성인 자녀 인생의 흥망성쇠와 무관한 본인만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독립적이고 행복한 노후라는 뜻입니다.
자녀뿐만 아니라 배우자마저도 내 삶의 고통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 재산 문제도 유류분이나 기여분 등 상속증여법이 우선합니다. 80대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100세 시대에는 여전히 살아갈 날들이 많습니다. 근심을 잊는 날이 많아져야 상대적으로 작은 일에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법이죠. 노후기의 근심은 대부분 반복되는 것이고, 이미 겪어왔던 일상적인 것들이며 심지어 소소하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점점 약해질 것인 내 몸을 잘 가꾸어 남의 도움 없이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에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예컨대, 하루 한 시간 동네 산책하기, 신나는 음악 듣기, 동네 사람들과 웃으며 대화하기, 삼시세끼 챙겨 먹기, 지인, 친인척들과 수시로 전화하기 등이 있을 것입니다. 활기찬 노후의 삶을 응원합니다.
글 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머니플러스 2023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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