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가수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다시 책상 앞에 앉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세 번이나 불합격을 경험했다면 새로운 도전을 포기할 법도 했다.
하지만 가수 하춘화는 달랐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국민가수로 자리 잡은 뒤에도 공부를 놓지 않았고, 40대에 다시 대학생이 된 데 이어 결국 51세에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6살에 데뷔했지만 공부도 놓지 않았다

하춘화는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 올랐다. 만 6세 무렵 음반을 내며 활동을 시작했고, 10대에는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가 됐다.
바쁜 연예 활동 속에서도 학업에 대한 관심은 컸다.
학창 시절 좋은 성적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학까지 마친 뒤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40대에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갔다

일찍 찾아온 성공은 계획을 바꿨다. 16세 무렵 '물새 한 마리'가 크게 사랑받으면서 전국을 오가는 인기 가수가 됐고, 자연스럽게 학업과 무대를 함께 이어가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40대가 된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다시 학업을 이어갔고, 학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원에 진학해 공연예술을 공부하며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박사과정 세 번 불합격,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석사 이후에는 박사학위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연예계와 관련된 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법학 분야에 관심을 가졌지만 전공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 이어졌다.
박사과정 입시에서 세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평생 몸담아온 대중가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길을 바꿨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을 공부해 51세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책상으로 돌아가기 전, 이미 국민가수였다

더 놀라운 점은 새로운 성공이 필요해서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하춘화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노래를 발표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은 국민가수였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무대는 그의 직업이 됐고, 중년 이후 다시 선택한 책상은 또 하나의 도전이 됐다.
이미 이룬 것이 충분했던 순간에도 다시 학생이 됐다는 점에서 그의 51세 박사학위는 조금 특별한 이력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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