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푸른 숲 그늘 속 천년의 숨결이 깃든 길.
칠갑산 자락 장곡사에서 고요히 걷는 시간 여행이 시작됩니다.

충남 청양군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장곡사는 850년(신라 문성왕)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사찰로, 세월 속에서 수차례 중수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은 국보 2점, 보물 4점을 포함한 귀중한 문화재를 품고 있어, ‘살아있는 불교문화재 박물관’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가장 독특한 점은 상·하 두 개의 대웅전이 있다는 것. 아래쪽 ‘하대웅전’에는 고려시대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이 모셔져 있고,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상대웅전’에는 국보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이 자리합니다. 전각마다 시대의 숨결과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어, 그 앞에 서면 저절로 경건해집니다.
여름에 걷기 좋은 장곡사 길

8월의 장곡사는 녹음이 짙어져 산사의 고요와 시원함이 배가됩니다. 사찰로 오르는 길목은 칠갑산 순환도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따라 이어지고, 청양 나선형 도로를 지나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장곡사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비록 지금은 벚꽃 대신 짙은 녹음이지만, 나무 그늘이 터널처럼 이어져 여름 산책로로 더없이 좋습니다.
둘러보기 포인트
범종루 –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따르는 2층 누각으로 범종, 운 판, 목어가 모셔져 있습니다.

하대웅전 – 맞배지붕의 단정한 법당,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 봉안.

상대웅전 – 국보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과 석조대좌, 한눈에 내려다보는 지천구곡의 물길이 압권입니다.

설선당 – 조선 후기 선방·요사로 쓰였던 건물로 유형문화유산.

여행 팁 & 기본 정보

위치: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10:00~17:00 / 연중무휴
주차: 장곡사 입구 소형 20대, 등산객 전용 주차장 별도, 대형버스는 장승공원 주차
문의: 041-942-6769
여름 장곡사에서 느낀 감상

이곳을 찾으면, 바람 소리와 풍경이 전하는 ‘천년의 고요’가 온몸을 감쌉니다. 여름 햇살 속에서도 숲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우고, 대웅전 마루에 앉아 바라본 산세와 하늘은 마치 시간을 멈춘 듯 고요합니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이 길은, 걷는 순간 그 자체가 힐링이 됩니다.

Copyright © 여행 숙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