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얀덱스코리아, 'AV라이드코리아'로 사명변경..강남대로에 자율주행 사무실 구축

조회 152023. 7. 14.

'러시아의 구글'로 알려진 얀덱스(Yandex)의 한국법인 '얀덱스코리아'가 최근 사명을 '에이브이라이드코리아(이하 AV라이드코리아)'로 변경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KT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파트너사이기도한 AV라이드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대로변 빌딩 1층에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로봇을 연구하는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자체 사업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날 법원 모바일 열람용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따르면, 얀덱스코리아는 지난해 4월 1일자로 사명을 '셀프드라이빙그룹코리아'로 변경했지만, 올해 4월 사명을 다시 'AV라이드코리아'로 바꿨다. 또 얀덱스코리아 설립 시절 서울 서초동에 위치했었던 사무실 위치를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으로 옮겼다.새 사무실은 유동인구가 많은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변에 있다.

얀덱스코리아가 'AV라이드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제지 콤메르산트(Kommersant)에 따르면 얀덱스 SDG는 지난해 8월부터 자율주행 로봇과 자율주행차 연구 및 개발 시설을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실제로 법원 등기사항전부증명서상에 AV라이드코리아를 운영하는 세르게이 유스티노프 대표의 국적이 이스라엘로 나와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러시아의 구글'로 알려진 IT기업 얀덱스의 한국법인 '얀덱스코리아'가 최근 사명을 'AV라이드코리아'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당 기업의 사무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대로변에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AV라이드코리아 사무실 내부에는 자체 테스트용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 배송 로봇 등이 자리잡았다. (사진=조재환 기자)

이날 AV라이드코리아의 새 사무실 내부에는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와 일부 자율주행 로봇의 충전이 이뤄지고 있었다. 음식 배송용으로 활용되는 자율주행 로봇은 '소중한 음식을 배송중입니다. 조심히 다뤄주세요'라는 문구가 부착됐다. 이 자율주행 로봇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음식 배달 목적으로 시범 운행되기도 했다.

AV라이드코리아가 운용하는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상단에는 라이다(LiDAR) 센서 모듈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띄었다. 이 센서 모듈 디자인은 얀덱스 러시아 본사가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투입한 현대차 쏘나타 자율주행차에 탑재됐던 제품과 흡사하다.

얀덱스 러시아 본사는 지난 2019년 3월 현대모비스와 함께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4개월 뒤인 그해 7월 쏘나타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이듬해에는 별도로 자율주행 법인(얀덱스 SDG)을 설립해 지난해 1월 KT와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로봇 협약 체결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9년 7월 러시아 기업 얀덱스와 협업해 공개했던 쏘나타 기반 자율주행 로보 택시 (사진=현대모비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얀덱스는 미시간주 내에 운행됐던 자율주행차 운행을 중단시켰고, 이후 별다른 자율주행차 관련 소식을 내놓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얀덱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이 있지만, 최근 얀덱스 간 협업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KT 관계자는 "얀덱스코리아의 사명이 AV라이드코리아로 변경되도 자율주행 로봇 협력 계획은 계속 유지가 될 것"이라며 "얀덱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로봇 제조 업체와 협력해 자율주행 배송 로봇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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