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1년 만에 연 3%대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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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대출·예금금리 하단이 모두 연 3%대로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여만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강조하는 데도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는 양면이 있다"며 "대출이 많은 분에게는 이자 부담이 줄어서 좋은 일이지만, 물가나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높아 좀 더 긴축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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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대출·예금금리 하단이 모두 연 3%대로 떨어졌다. 시장(채권) 금리가 떨어진 데다 ‘돈 잔치’ 비난으로 은행 간 가산금리 인하 경쟁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1년 반에 걸친 지속적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소비자들의 체감 금리가 약 1년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통화 긴축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60∼5.856% 수준이다. 같은 달 3일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750%포인트(p) 급락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여만이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525%포인트(4.478%→3.953%) 떨어진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 사태 이후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돈잔치‘ 지적 이후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용대출금리도 지난달 31일 기준 연 4.750∼6.120%로 한 달 새 상단이 0.330%포인트, 하단이 0.670%포인트 낮아졌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 하락(-0.339%포인트)과 관계가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역시 현재 연 4.190∼6.706%로 하단이 0.730%포인트 내려왔다. 지표금리 코픽스(COFIX)의 0.290%포인트(3.820%→3.530%) 하락에 가산금리 인하가 더해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정책이 최근 시장에 예전처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강조하는 데도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는 양면이 있다”며 “대출이 많은 분에게는 이자 부담이 줄어서 좋은 일이지만, 물가나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높아 좀 더 긴축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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