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접수까지 두 달여 성큼…'수능 리허설' 영어 난이도 ↑
■ 대구시교육청·진학지도협의회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이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입시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9월9일부터 시작된다. 수시 원서 접수일이 다가오면서, 대학 입시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대구경북권 대학을 비롯해 전국 대학들은 수시모집 요강을 공고했고, 지난 4일에는 '수능 리허설'이라 불리는 6월 모의평가도 치러졌다. 수험생·학부모들의 수시 지원전략 마련도 본격화,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대입은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 꼼꼼한 전략 마련이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대구시교육청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현직 교사들은 2025학년도 대입을 어떻게 분석·전망했을까. 영남일보 취재진이 설명회 현장을 다녀와 봤다.
6월 모의평가 바탕 현직 교사 강연
의대 증원·무전공 확대 이슈 다뤄
영어 1등급 비율 1% 초반 추정 분석
자연계, 2등급 이상 의대 지원 가능
부족한 부분 맞춤형 대비법 찾아야
◆'의대 증원·무전공 확대' 등 변수 속 전략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륜고 강당에서 대구시교육청, 대구진학지도협의회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가 진행됐다.
설명회에서는 최근 치러진 6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지역과 수도권 현직 교사들이 고3 수험생의 수시모집 지원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구체적으로 △수능 6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 및 과목별 학습 전략 대비 방안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모집 특징과 주요 변경 사항 △2025 대입 수시전형의 특징 및 수도권 주요 대학 지원 전략 등을 주제로 강연이 이뤄졌다.
우선 경북여고 조홍래 교사(대구진학지도협의회 공립대표)가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 입시 특징을 설명했다.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들의 2025학년도 대입 주요 이슈로 '무전공 선발 확대' '의대 모집정원 증원' '의대 지역인재 비율 확대' 등이 다뤄졌다.
이어 서울 청원여고 박문수 교사(서울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입시제도연구팀장)가 입시의 흐름과 변화, 전공자율선택제 점검 포인트, 6월 중순을 기준으로 수험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입시 환경은 유난히 크고 작은 변수가 많아 대입 전략 마련도 까다로울 수 있다.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도 지역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다수 설명회장을 찾아 배부된 대입 안내책자를 살피며 '열공'하는 모습이었다. 또 대구경북 주요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들도 설명회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고3 자녀가 있는 대구의 한 학부모는 "아들이 수시 지원을 준비 중인데, 원하는 대학·학과에 안정적으로 합격하기 위해선 어떤 것을 보충해야 할지 알아보기 위해 설명회에 와 봤다"며 "이번 대입은 의대 증원 등 변수가 많은 것 같다. 설명회를 통해 2025학년도 대입 전반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월 모평 가채점으로 본 '지원가능대학'
이날 설명회에서는 대구진학지도협의회(대구진협)의 6월 모의평가 특징과 가채점 결과 분석 자료도 공개됐다.
올해 6월 모평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영어 난이도 상승'이 꼽혔다. 이번 6월 모평 영어 영역은 대구지역도 1등급 비율이 1% 초반대로 추정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6월 모평 가채점 기준과 영어 평균등급(대구지역 평균)으로 지원 가능 대구경북 대학과 학과는 어디가 있을까.
우선 인문계열의 경우, 국·수·탐 원점수 300점 기준 280점(영어 평균등급 1.0)은 동국대(경주) 한의예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6월 모평 가채점 기준 267점(영어 2.1등급)은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219점(영어 2.6등급)은 경북대 경영학부·행정학부·경제통상학부·국어교육과·영어교육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13점(영어 3.1등급)은 대구교대 초등교육, 경북대 경상대학자율학부·영어영문학과·역사교육과·심리학과·문헌정보학과·교육학과·지리교육과·일반사회교육과·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자연계열의 경우, 6월 모평 가채점 기준 284점(영어 1.4등급)은 경북대 의예과(일반·지역), 280점(영어 1.5등급)은 영남대(일반)와 계명대(일반),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일반) 의예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275점(영어 2.0등급)은 경북대 치의예과, 265점(영어 2.0등급)은 동국대(경주)와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259점(영어 2.0등급)은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약학과 혹은 경북대 수의예과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252점(영어 2.3등급)은 경북대 전자공학(모바일공학전공), 216점(영어 2.9등급)은 경북대 수학과 등 여러 자연계열학과와 계명대 간호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6월 모평 점수 기준, 전국 주요 지원 가능 대학은 원점수 295점(영어 1등급)이 서울대·연세대 의예과, 280점(영어 1.5등급)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지원 가능한 것으로 대구진협은 분석했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 김창식 회장(영남고)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이 영역별 수준을 진단하고, 부족한 영역에 대해 맞춤형 대비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신유형이나 출제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꼼꼼한 피드백과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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