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지주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자기자본비율(BIS)을 높이는 한편 우리카드 지원 여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국내 금융지주사 대비 높은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총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공모방식으로 발행한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6개월 만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31일 실시한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4.7%에서 5.4%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중도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조달 자금은 우리카드에 대한 자금 지원에 활용 예정이다. 이번 채권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채권으로 발행됨에 따라, 우리카드는 ESG에 맞춰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녔다. 재무제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돼 지표가 좋아지는 효과를 갖는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9bp(100bp=1%) 정도 개선된다. BIS총자기자본은 33조4004억원에서 33조6004억원으로, BIS총자본비율은 15.73%에서 15.82%로 늘어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은행지주 중 외형이 크지만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은행 부문 자산 의존도는 91.2%로 국내 은행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차입부채가 늘었다. 차입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4조5901억원에서 올 상반기 5조92억원으로 9%(4491억원) 증가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포함하면 차입부채 규모는 올 상반기 대비 약 4%가량 더 늘어난다.
지난 25일 기준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한 무보증사채의 미상환 잔액은 4조9600억원이다. 그 중 선순위 채권의 미상환 액면잔액은 5900억원, 신종자본증권의 미상환 잔액은 3조4200억원,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의 미상환잔액은 950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중·장기적으로 증권·보험업에 진출하고 비은행 부문 비중을 30%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향후에도 적극적인 비은행 부문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은행 부문 계열사 인수에 따른 재무레버리지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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