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속 미네랄,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

조회 2082025. 3. 19.

생수 브랜드들은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내세우곤 합니다. 그러나 미네랄이 몸에 좋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언뜻 들었던 것 같지만, 왜 그런지, 정말 도움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수와 미네랄, 그 속사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생수 미네랄 필요성과 함량

1. 필수 무기질, 미네랄

반드시 필요한 성분
단, 섭취를 통해서만 보충 가능
  • 체내 구성에 필수

먼저 미네랄이 뭔지 알아야 합니다. 미네랄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철 등 수십 가지가 있으며 무기질이라고도 합니다.

미네랄은 신체의 3.5%만 구성할 정도로 필요한 양은 적지만, 세포의 대사 작용과 신체 구조에 반드시 필요해 필요한 양은 꼭 보충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오직 섭취를 통해서만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 주로 채소류에 풍부

사람 뿐 아니라 지구상 모든 생물은 미네랄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육류에는 미네랄 함량이 적습니다.

반면 식물은 다른데요. 식물 또한 미네랄을 자체 생성하진 못하지만, 흙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미네랄은 암반이나 토양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양분으로 삼는 식물에도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미네랄은 주로 채소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미네랄 보충을 위해서는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부분 칼슘, 마그네슘, 칼륨이 부족

미네랄 중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은 필요한 양이 상대적으로 많고 그 중요성 때문에 4대 미네랄로 불립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평균 칼슘과 마그네슘 섭취량은 권장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마그네슘은 조금 모자란 수준, 나트륨은 과잉 섭취 중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필수 미네랄 중에서도 칼슘과 칼륨을 중심으로 마그네슘까지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나트륨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언급한 미네랄들은 주로 채소류, 해조류, 뼈째 먹는 생선, 유제품, 콩 등에 들어 있는데요. 만약 평소 식습관이 육류에 치우쳐 있다면 미네랄 보충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절대적인 음식 섭취량이 적은 청소년, 여성, 노년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 생수 속 미네랄

지층을 통과하며 함유된 미네랄
함유량은 수원지에 따라 차이

생수는 지하수나 용천수를 이용해 만드는데요.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 십년 동안 지층을 통과하며 토양과 암반에 있던 미네랄이 함유된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수 속 미네랄이 풍부하다면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하는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 음용량인 2L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칼슘의 경우 100mg/L 이상, 마그네슘은 5mg/L 이상, 칼륨은 450mg/L 이상이면 부족한 권장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 수원지에 따라 달라짐
    우리나라는 대부분 함량이 적음

함량은 원수를 취수하는 수원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모든 생수 수원지는 미네랄이 양이 많지 않은 '연수'입니다.

연수는 물의 세기를 뜻하는 경도에 따라 약한 물(Soft Water)임을 의미하는데, 경도는 물 속 칼슘과 마그네슘의 양을 탄산 칼슘으로 환산한 양으로 판단합니다.

통상적으로 경도가 75~100mg/L을 넘으면 경수, 150~200mg/L를 넘으면 강한 경수로 봅니다.

우리나라 생수 수원지의 경도는 대부분 75mg/L를 넘지 않으며, 높아도 100mg/L 언저리입니다.

반면 외국의 생수는 경도가 높은 경수인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대표적으로 에비앙의 경우 경도가 300mg/L에 달할 정도로 국내 생수와는 그 격차가 확연합니다.

  • 깔끔한 물 맛에는 유리
    미네랄 보충에는 불리

경도가 낮은 연수는 목 넘김이 깔끔한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경도가 높은 경수는 묵직하고 미끌거리는 목 넘김이 느껴지는데요. 우리나라는 대부분 연수에 익숙해 져 있기 때문에, 가볍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가끔 외국 생수를 먹거나 혹은 외국에서 물을 먹으면 미끌거리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다만, 미네랄 보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나라 생수는 사실 불리합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다수의 경우 미네랄 양이 가장 적은 편으로 하루 2L를 음용해도 칼슘의 경우 일일 권장량의 1%도 채 보충하지 못합니다.

생수 속 미미한 미네랄 양은 생수 속 미네랄이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미네랄이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 절대적인 양이 미미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3. 혼합 음료도 참고하면 좋음

미네랄을 인공적으로 첨가한 물
생수와는 다른 물

미네랄 보충을 중점으로 고려한다면, 혼합 음료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혼합 음료란 취수한 원수를 탈염까지 거치는 정제수 수준으로 만든 뒤, 후에 미네랄을 인공적으로 첨가한 물입니다.

언뜻 생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제조 과정도, 관리처도 다릅니다.

혼합음료는 대표적으로 오리온의 제주 용암수와 글로벌심층수의 딥스가 있는데요. 칼슘과 마그네슘의 양이 먹는 샘물에 비해 확실히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제품들 외에도 특정 성분을 더 첨가한 제품도 있기 때문에, 부족한 미네랄을 섭취하는 용도로는 먹는 샘물보다 혼합 음료가 더 유리합니다.

미네랄과 생수 정리

미네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무기질로써 마시는 물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면 부족한 권장량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국내 생수(먹는 샘물)는 대부분 연수로 미네랄 함량이 미미해 사실상 의미가 적습니다.

미네랄 보충을 주 목적으로 한다면, 제조 공정에서 인공적으로 미네랄을 첨가한 혼합 음료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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