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1만명 본 해외에서 만장일치 100점 만점 받은 의외의 한국영화

한국 독립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기록

세계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한국의 한 독립영화가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평단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2021년 개봉한 홍성은 감독의 데뷔작, '혼자 사는 사람들(Aloners)'이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국내 관객 수 약 1만 2천 명에 그치며 대중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소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당시 '트랜스포머'나 '플래시' 같은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50~70%대의 평점에 머무는 것과 대조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은 30명 이상의 평론가로부터 단 한 표의 부정적 평가 없이 모두 'Fresh(신선함)' 등급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는 카드사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주인공 ‘지나(공승연 분)’의 일상을 따라간다. 지나는 밥을 먹을 때도, 출퇴근 길에서도, 심지어 넓은 집 안에서도 철저히 혼자이기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지나가 겪는 일련의 변화들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조명한다.

특히 감정 없는 기계처럼 일하는 지나가 콜센터에서 ‘실적 1등’을 차지하는 모범 상담사라는 설정은, 타인과의 진실한 소통이 거세된 현대 사회의 비인간적인 일면을 날카롭게 꼬집는 대목으로 해외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홍성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극적인 반전이나 화려한 액션 대신, 조용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관객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영화의 끝 무렵, 아버지를 향해 건네는 “딱 이 정도의 거리감으로 지내자”는 지나의 대사는 타인과 섞이기 두려워하면서도 연결을 완전히 끊지 못하는 우리 시대의 ‘적당한 거리 두기’를 상징한다.

영화 리뷰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100%를 기록한 것은 엄청난 규모의 대작이라서가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법한 고독에 대해 천천히 스며드는 공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개봉당시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된 1인 가구의 증가와 개인주의 사회 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가슴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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