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뒤 연준 펀딩 통한 차입금 215조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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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할인 창구와 새로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상업 은행들이 차입한 자금은 1648억달러(약 215조3000억원)에 달했다.
SVB파산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준이 새로 만든 '은행기간자금지원프로그램(BTFP)'을 통해 은행들이 빌려간 돈은 사흘 동안 119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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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할인 창구와 새로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상업 은행들이 차입한 자금은 1648억달러(약 215조3000억원)에 달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통적 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인 할인창구를 통해 빌린 자금은 1528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로 전주 대비 45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전 최대 차입은 2008년 금융위기 때로 1100억달러였다. 지난주 정보기술(IT) 전문대출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으로 은행권에 자금 압박이 얼마나 심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SVB파산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준이 새로 만든 '은행기간자금지원프로그램(BTFP)'을 통해 은행들이 빌려간 돈은 사흘 동안 119억달러였다.
할인창구과 BTFP를 통한 차입금 규모를 보면 지난주 SVB에 이어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한 여파 속에서 은행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하고 예금이탈 문제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지난주 연장된 다른 신용은 1428억달러로 파산한 SVB와 시그니처뱅크를 위해 은행들을 연결하기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빌린 돈이다.
다 합쳐서 보면 연준이 이번에 제공한 긴급 대출로 인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양적긴축(QT)의 노력이 절반이 되돌려졌다.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연준의 준비금 잔액은 지난 한 주 동안 4400억달러 불었는데 기본적으로 연준의 모든 QT 노력이 수포가 된 셈이다.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BTFP를 통해 차입할 수 있는 유동성은 최대 2조달러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체 예금에서 보증한도를 초과하는 예금비중이 높은 6개 은행들의 보증한도 예금총액은 4600억달러라고 JP모간체이스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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