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어디 없소”…부산 중·소 정비사업 입지 따라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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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비사업의 시공사 찾기가 입지별로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규모 정비사업은 시공사의 외면을 받는다.
1일 '누리장터' 자료를 보면 올해 부산지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공고에서 동래구 낙민1구역을 제외한 모든 사업이 한 차례 이상 유찰됐다.
분양 시장이 얼어붙자 시공사가 가로주택정비사업 같은 소규모는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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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2 등 입지 좋은 곳은 경쟁 치열
부산 정비사업의 시공사 찾기가 입지별로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규모 정비사업은 시공사의 외면을 받는다. 하지만 규모는 크지 않아도 사업성이 높으면 시공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1일 ‘누리장터’ 자료를 보면 올해 부산지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공고에서 동래구 낙민1구역을 제외한 모든 사업이 한 차례 이상 유찰됐다. 분양 시장이 얼어붙자 시공사가 가로주택정비사업 같은 소규모는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탓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중소 건설사는 현장 하나만 삐걱해도 회사가 휘청할 수 있다. 경기가 한창 좋을 때는 소규모 사업에도 경쟁이 치열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관망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입지에 따라서 시공사의 ‘대접’이 달라진다. 낙민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한신공영과 HJ중공업이 시공권을 놓고 경쟁한다. 낙민동 20의 38 일원 8918㎡에 258세대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이다. 동해남부선 동래역을 걸어서 갈 수 있고, 도시철도 4호선 낙민역과 충렬역도 인접해 ‘알짜’로 평가받는다. 조합 관계자는 “주변에 다른 가로주택정비조합은 시공사를 못 찾아서 난리다. 그런데 우리는 학교 병원 등이 가깝고 일반 분양 물량도 많아 복수 시공사가 입찰에 참여했다”며 “오는 4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중규모 정비사업도 마찬가지다. 연제구 거제동 한양아파트 정문에는 ‘추진위 설립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1군 건설사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붙었다. 이곳은 500세대 남짓 규모지만 도시철도 1호선 부산교대역과 붙은 초역세권이라 시공사가 앞다퉈 수주전에 나섰다. 1군 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리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도 입지가 좋은 곳은 군침을 흘리는 게 당연하다. 이곳뿐만 아니라 해운대구 중동5구역, 수영구 민락2구역 등 알짜 재개발 단지는 주요 건설사가 주시하고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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