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도않고, 찾지도 못하는 뷰파인더, voigtlander kontur

1951년 출시된 아주 독특한 뷰파인더
voigtlander kontur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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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essa등 보이그랜더 카메라를 위한 뷰파인더 악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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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밍이 참으로 독특한 뷰파인데
맨눈으로 보는 시야에
공중에 떠있는듯한 프레임라인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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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과도기 시대의 적백필름이나, 편광렌즈를 이용한 3D 컨텐츠들과 비슷한 원리임

한쪽눈은 그냥 밖을 보고,
한쪽눈은 시야를 완전 가리고 프레임 라인만 보이게하면

사람은 두개의 화상을 합쳐서 하나의 화상으로 인식하는걸 이용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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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뷰파 안을 보면 아무것도 안보이고
프레임 라인만 덩그러니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음
근거리시 참고하라고 1m 초점의 프레이밍도 보인다

시야는 맨눈으로 보는거라 존나 어두워도 보이고

프레임 라인은 외부 빛이 있어야 보이는데
ev2, 쉽게 풀자면 iso100, f2, ss 1" 정도의 어두운 상황에서도 보임


체감적으로 다른 뷰파들이 slr 이라면
kontur는 1배율의 rf나 목측식에 가까움

장점은 시야가 존나게 시원함
사실상 이게 kontur의 모든것임

그 외에는 개인적인 장점이긴하지만
한쪽눈을 완전히 가려야해서 뷰파의 접안부가 상당히 크게 디자인되어있어서
안경을 쓰고도 활용하기가 용이함

단점은 시차가 거의 없는 sl식 일반 뷰파인더보다는 물론이고,
rf나 목측식에 비해서도 시차가 불안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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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사람의 양눈은, 완전히 평행하지않고, 사람마다 각도의 편향이 있기때문임
여기에더해, 초점이 어디에 맞춰지냐에따라 각도가 달라지기도함
그래서 장착할때, 회전 가능한 콜드슈를 구해서 그 위에 꼽고
각도를 조절해서 영점을 잡은 후 사용하는걸 추천함

영점 조절 후에는
놀라울정도로 잘 맞음


참고로 외국의 다른 리뷰들을 보면
우세안으로 뷰파인더를 보고,
반대쪽 눈으로 밖을 보는게 시차가 적고 제일 잘 보인다는 말이 많음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참고 정도만 하면 좋을듯

외장 뷰파니깐 초점 및 심도는 당연히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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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ur는 지속적으로 생산되던 악세사리는 아니라서
종류가 그리 다양하진 않음

135 필름용 2개와 120 필름용 2개가 다임

[모델번호 포맷 화각]
335/23 24*36 50mm용
335/35 24*36 35mm용
335/70 6*6 80mm용
335/82 6*9 105mm용

135필름용은 후기에 모델번호까지 있어야 정확하게 구별되고
모델번호가 없는 전기형은 대부분 50mm임
(전기형의 모델번호는 뷰파를 분해하면 확인 가능)
앞판에 써있는 35mm는 화각이 아니고, 135필름용이라는 의미이니 착각하면 안됨

120필름용은 환산 45mm즘 되고
특히 6*9는 종횡비가 비슷해서 135용으로 써도 됨
(반대도 되고)
6*9후기형은 6*45 프레임이 그려진것도 있다


135-50mm 버전은 어느정도 물량이 있어서인지 비싸진않다

135-35mm 버전은 가격과는 별개로
매물 자체가 희귀해서 잘 안보임
근데 후술할 이유로 그닥 추천하지도 않음

120 버전은 왜인지 가격이 좀 되는데
69는 그냥 135 버전쓰면되고
66은 외장뷰파로 쓸일이 밸루 없을테니
깔맞춤 외 실사용 용도로는 그닥 필요는 없어보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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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5mm 는 직접 써봤는데
35mm는 프레임 라인 너무 커서, 한눈에 들어올랑말랑해서 좀 아쉬웠음
정확한 구도를 잡는다기보단, 적당히 프레이밍을 한다는 느낌으로 얼추 사용했음


영점도 잡고, 적응도 필요해서 쓰기가 쉬운 악세는 아니지만
정확한 프레이밍보단, 존나 시원한 뷰가 필요하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악세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