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딸 탓 다른 이 떨어진 적 없다’는 발언은 허위” VS 조국 “부산대에 확인하길”
조국 페북에 “부산대 자체 조사 결과서 확인한 것. 형사 판결은 이 결과 보고서 없는 상태서 내려졌다” 반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북 콘서트’에서 자신의 딸(조민) 때문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서 다른 사람이 불합격하는 피해 사례는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부산대 자체 조사 결과를 들어가며 재반박했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시의 신화, 입신 조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은 5월26일 북 콘서트에서 ‘내 딸내미 때문에 다른 사람 떨어진 적 없어’라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그 말이 사실인지 알아봤다. 조국 일가의 범죄를 가장 자세하게 밝힌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1심 판결문을 분석해봤다”고 했다.
김 의원은 “두괄식으로 말하자면, ‘딸내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조국의 주장은 허위”라며 “판결문에 ‘오랜 시간 동안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라고 (재판부가) 못 박아버렸다. ‘응시자’중에 사람 아닌 존재는 없으므로 조국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더 나아가 ‘대학 입시부터 이 사건 의전원 입시까지 이어진 입시비리 관련 범행의 동기나,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점차 구체화되고 과감해진 범행의 방법 등에 비춰 볼 때 그 범행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고 (재판부는) 죄질 역시 극히 불량하다고 때려 박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판결문 내용에 관해 상세히 분석한 글과 함께 “이런 판결에도 여전히 모든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심지어 자신들의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른 응시자들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라고 조 전 장관을 때렸다.
특히 김 의원은 법원이 오히려 조국을 감싸고 돌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판사가 조국 재판을 3년 끌었다. 조국이 법원의 판결을 우습게 보고 이런 말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사법부라면 조국을 즉각 법정구속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딸 조민(바로 위 사진)씨 근황에 관해선 “지금까지 겉으로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속상하겠느냐”며 “마음 속에 울분과 화가 있는데도 아빠와 가족에게는 일부러 표시를 안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그의 말이 ‘허위’라는 김 의원의 주장이 나온 후, 조 전 장관은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말에 대한 ‘근거’를 밝혔다.
그는 27일 페북에 “전날 대구 북 콘서트에서 나온 제 딸 부산대 의전원 입시 관련 답변의 근거가 무엇인가는 언론 문의가 많이 일괄적으로 답한다”면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조사결과서(2021.9.30)는 이하를 확인했다. 기자들은 이하를 부산대 측에 확인하고 기사를 쓰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조민이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은 공인영어성적이 월등히 우수하였기 때문이었다(자체조사결과서 19면), ▲2단계 면접전형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자체조사결과서 19, 21면), ▲조민의 문제된 경력 서류와 관련하여 ‘조민 지원자는 4개의 경력을 지원서에 기재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동양대 표창장만 제출함’(자체조사결과서 20면), ▲‘문제된 경력을 기재하지 않았거나 동양대 표창장을 제출하지 않았다면 불합격하였을 것이라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자체조사결과서 20면) 등을 열거했다.
조 전 장관은 “참조로 이상의 결과보고서는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형사판결 이후에야 공개됐다”면서 “즉, 형사판결은 위 결과보고서가 없는 상태에서 내려졌다. 이상과 별도로 제 딸 조민은 법원의 최종판결에 겸허히 승복할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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