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봄나물이었다고…" 풀밭에서 흔히 보이는 '이 꽃'의 정체

봄철 나물 '씀바귀'의 효능과 요리법
씀바귀꽃. / ToriNim-shutterstock.com

이른 아침에는 아직 쌀쌀하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낮에는 따뜻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아하니, 정말로 봄이 왔다는 게 실감난다. 이맘때쯤 제철을 맞이하는 봄나물 중에는너무 흔하게 보여 미처 먹을 것이라고는 알아보지 못한 것도 있다. 바로 '씀바귀'다. 이에 대해 살펴본다.

씀바귀의 생태와 쓰임새

씀바귀.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쏙쌔라고도 불리우는 씀바귀는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20~50 cm 정도 높이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긴 장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씀바귀는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으며, 주로 풀밭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꽃은 5~7월에 황색 또는 백색 꽃이 가지 끝에 한 송이씩 위를 향해 피어나며, 한 송이 꽃에는 5~8개 정도의 혀꽃이 있다. 열매에는 갓털이 달려 있어 성숙하면 바람에 날려 번식한다.

씀바귀는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이 약재로 쓰이는데, 어떤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특유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해열, 소화, 호흡기 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씀바귀 요리법

씀바귀 무침. / 유튜브 채널 '​박효순쌤의 건강밥상'

이름만 들어도 쌉싸름한 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씀바귀는 여린 뿌리 줄기를 채취해 봄나물로 먹는데, 그 쓴맛이 오히려 입맛을 돋궈줘 인기가 많다. 봄을 타고 입맛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나물이 없다.

씀바귀는 간단하게 무침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필요한 재료는 씀바귀 150g, 식초 3스푼, 매실청 1스푼, 설탕 2스푼, 고추장 3스푼, 참기름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다진 파 1스푼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씀바귀를 손질하는 것이다. 먼저 씀바귀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 후, 끓는 물에 약 1분 정도 살짝 데쳐준다.

씀바귀는 그냥 먹기에는 쓴맛이 너무 강한데, 이렇게 데쳐주면 쓴맛이 어느 정도 줄어들어 먹기 편해진다. 이후 잘 데쳐진 씀바귀를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꽉 짜내준다.

그런 다음 물기를 제거한 씀바귀에 식초, 매실청, 설탕, 고추장, 참기름, 다진 마늘, 다진 파 순으로 바로 양념을 넣어 무쳐주면 된다.

씀바귀의 쓴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매콤하고 달콤한 맛을 충분히 넣어주는 게 포인트다. 따로 양념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이제 빨갛게 무쳐진 씀바귀 나물을 그릇에 담아두면 씀바귀 무침 완성이다. 고추장 양념의 매콤한 맛과 매실청의 새콤달콤한 맛이 씀바귀의 쓴맛과 어우러져 잃어버린 입맛을 단숨에 되찾아주는 맛이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