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막을 올린다. 국방비 대폭 증액과 우크라이나·이란 현안이 테이블에 오르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역외 4개국 국방장관도 초청됐다.
창설 77년을 맞은 나토가 최대 위기 속에 정상회의를 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안보 불안이 고조되고, 미국이 방위비 분담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대서양 동맹에 파열음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이 국방 관련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핵심 국방 3.5%+인프라 1.5%"…GDP 5% 목표
나토는 핵심 국방 분야에 GDP의 3.5%, 사이버 보안과 군용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교량 등 군 관련 인프라 보강에 나머지 1.5%를 지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사전 실무 승인을 거쳐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의 최종 승인으로 확정되는 구조다.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의 국방 지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5740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 등 역외 4개국 국방장관 초청"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을 포함한 역외 4개국 국방장관을 초청했다. 방산 포럼과 장관 간 회동을 통해 무기 표준 규격을 연동하는 구체적 논의도 예정돼 있다. 세계 방산 시장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한국이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하는 무대라는 의미가 있다.

"가장 중요한 대체 공급국"…K-방산 세일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은 유럽 국가들에 가장 중요한 무기 대체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에 이어, 유럽 각국이 한국산 무기를 콕 집어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이란 현안이 집중 논의되는 만큼, 유럽의 재무장 수요와 맞물린 K-방산의 기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위비 증액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 속에서, 나토는 결속과 확장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정상회의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요한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