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말고 여기’ 밤에 더 북적인다는 제주 명소

정윤지 여행플러스 기자(jeong.yunji@mktour.kr) 2023. 3. 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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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하면 뜨거운 햇살 아래 빛나는 청정 자연을 빼놓을 수 없다. 한라산부터 푸른 바다, 오름 등 낮에 돌아보기 좋은 명소가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제주의 긴 밤을 고민했던 여행객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팁을 전한다. 제주의 밤을 풍족하게 채워줄 야경 명소 두 곳이다.

소원을 담은 달이 떨어진 곳, 루나폴
제주 야경 명소 루나폴
루나폴은 지난 2022년 7월 제주 서귀포시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관광지다. 40만㎡(약 12만 평) 면적에 조성한 야외형 미디어 공원으로, 단일 디지털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통영의 디피랑 등 야외 디지털 테마파크를 연출한 실감미디어 전문 기업 닷밀(Dotmill)이 연출을 담당했다.
생생한 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다.
루나폴의 이야기는 소원의 무게로 무거워진 달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제주도에 떨어졌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깨진 달의 틈으로 새어 나온 소원의 파편들을 각각 소원을 빈 주체와 소원의 대상에 따라 나눠 9개의 체험 구간으로 구성했다.

전시의 매력은 디지털 기술과 실감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실감 전시라는 점이다. 바닥과 구조물에 그래픽을 투사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미디어 아트를 구현했다. 눈으로 보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고 그 속을 걸을 수 있게 하면서 환상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부모의 소원을 담은 곳, 루나 피스
제주의 숲, 곶자왈을 활용한 구간도 있다. ‘누군가 나를 위해 빈 소원’을 주제로 한 루나 피스가 그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공간으로, 곳곳에서 따뜻한 문구로 감동을 선사한다. 단, 비포장 숲길 위에 조성한 까닭에 유모차와 휠체어 등의 출입은 어렵다.

루나폴을 더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은 위싱볼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시공간 곳곳에 있는 스폿에 위싱볼을 넣으면 디스플레이가 바뀌고 효과가 추가되는 등 전시를 더 다채롭게 관람할 수 있다.

루나폴 포토존, 더 루나
마지막 구간인 루나 레인 끝에는 20m 크기의 대형 달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더 루나가 있다. 달 뒷면에 그림자를 새길 수 있는 조형물로, 루나폴 대표 포토 스폿으로 꼽힌다. 더 루나 옆으로는 조명과 고무공으로 장식한 루나 빌리지 공간이 있어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 좋다.
야간에도 만나는 제주 명소, 천지연 폭포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면 천지연 폭포를 만날 수 있다. / 사진 = 비짓제주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 천지연 폭포다.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로,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한 바 있다.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수림을 조성해 제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색다른 천지연을 만나고 싶다면 해가 진 뒤에 방문하면 된다. 개장시간은 오후 10시까지.

천지연 폭포는 550m 길이의 산책로 끝에 자리한다. 한숨에 돌아보기에 짧지 않은 거리지만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면서 모든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행로에 장애물 등을 없애고, 곳곳에 휴게 공간을 갖추면서 어르신과 장애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도 불편이나 제약 없이 관광할 수 있다.

조명을 받아 빛나는 천지연 폭포
밤의 천지연 폭포는 낮과는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폭포수를 조명으로 비추면서 물줄기가 흐르는 모습을 낮보다 더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20m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소리는 하루의 피로를 씻어낸다.

출구에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화관을 쓰고 보타이를 한 커플 돌하르방과 키별로 줄지어 서있는 14기의 하르방 등 제주의 특색을 살린 야간 경관이다. 이밖에도 광섬유를 이용한 조경과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빛나는 나무 등 곳곳에 조명을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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