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암 치료비를 위해…6년 만에 마이크를 든 전설의 가수

한 남자의 무대 복귀, 그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생명을 위해서였습니다.
전설적인 보컬리스트 임재범은 한동안 방송을 철저히 피하며 음악에만 몰두해 왔습니다. 팬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그가 6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아내의 암 투병 때문이었습니다.

임재범이 선택한 무대는 바로 2011년, 국민 예능 <나는 가수다>. 첫 무대에서 그는 ‘너를 위해’를 불렀고,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는 조금 잠겨 있었지만, 무대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짧게 자른 머리는 암 투병 중인 아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싶어서였고, 수척해진 모습 역시 마음고생의 흔적이었죠.

그는 이후 최종 경연에서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했고, 그 무대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부른 건 단지 노래가 아닌, 삶과 사랑, 후회와 용서였습니다.

송 이후 그는 팬들에게 “아내를 생각하며, 그녀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무대 이후, 임재범은 ‘가요계의 전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진심 어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017년, 그의 아내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임재범은 충격에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긴 침묵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7집 앨범으로 컴백하며 <비긴 어게인>을 통해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 그는 여전히 짙은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울렸습니다.

사랑을 노래했던 한 남자의 진짜 이야기. 임재범의 노래는 단순한 예술이 아닌, 삶을 꿰뚫는 위로였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