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Pick] 경기·인천 거대 초교… 학교도 풀기 힘든 ‘문제’
학령인구 감소 역행
전국 학생 수 많은 곳 5개 중 3개교
수원 망포초 등 2천명 훌쩍 넘어
아파트 30% 다자녀 특별분양 이유
학급 줄기 전까지 양질 교육 난항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 시대에도 경기도에는 전교생이 1천900여명에 달하는 초등학교가 존재한다. 시대를 역행하는 지나친 학생 수는 양질 교육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초·중등학교 정보를 공개하는 ‘학교알리미’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수가 많은 전국 상위 5개의 초등학교 중 절반 이상인 3개교가 경인 지역의 학교였다. 인천 가현초가 2천44명으로 3위였고 수원 망포초가 2천39명으로 4위, 파주 산내초의 경우 2천19명으로 5위였다.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망포초는 도내 대표적인 대규모 학교다. 지난 2019년 3월 개교한 망포초는 많은 학생을 감당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 학교알리미에 공시하는 매년 5월 기준으로 2023학년도에는 일반학급 78학급과 특수학급 1학급 등 총 79학급으로 학생 수가 2천152명까지 늘어났다.
다행히 2024학년도에는 전교생이 2천133명으로 소폭 줄었고 지난해의 경우 2천39명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일반학급 79학급, 특수학급 1학급 등 총 80학급에 학생 수는 1천903명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망포초가 대규모 학교가 된 이유로 인근 아파트 전체 세대 수의 30% 정도가 다자녀 가구 등 특별 분양이라 학생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망포초 인근 아파트 전체 세대수의 30%가 다자녀 가구 등 학생들이 많이 발생하는 특별 분양이었다. 당시 수원시 특별 분양 비율이 22% 정도였는데 망포초 일대는 37% 정도였다”며 “학교 인근에 상가 건물이 거의 없고 아파트가 대부분인 점도 학생 발생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5~6년 정도 지나면 망포초의 학급이 현재보다 30학급 정도 줄어들고 700명 가량의 학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파주시의 산내초도 운정신도시에 위치하며 분양시 자녀를 둔 입주민이 청약 가점 등으로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과대학교가 됐다. 이곳 역시도 입주세대의 자녀가 일시적으로 몰렸던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생 감소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학생 감소에 접어들었고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이곳 학교들의 학생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학교 운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그 시점이 오기까지 버텨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학교 유휴 교실이 없어 다채로운 교육을 시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고민이다.
망포초 관계자는 “특별실을 일반 교실로 다 쓰고 있어 남는 교실이 하나도 없다”며 “심지어 공간이 없어 학생들을 위한 전문 상담 공간인 ‘위(Wee) 클래스’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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