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배달 오토바이 소리 주의보… 최고소음도 철도변 수준

이규희 2023. 5.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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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택가에서 오토바이가 주행할 때 발생하는 최고 소음이 철도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에 저녁 시간대 시간당 최대 154대의 오토바이가 통행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오토바이 통행으로 소음 민원이 발생한 곳이나 소음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5곳에서 지난해 3월∼12월 통행량과 소음도를 분석했다.

주거지역의 시간당 평균 오토바이 통행량은 26.9대로 상업지역의 통행량(10.5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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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택가에서 오토바이가 주행할 때 발생하는 최고 소음이 철도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에 저녁 시간대 시간당 최대 154대의 오토바이가 통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배달 오토바이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음도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연구원은 오토바이 통행으로 소음 민원이 발생한 곳이나 소음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5곳에서 지난해 3월∼12월 통행량과 소음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오토바이 주행 순간 1초 소음도는 46.9∼99.7㏈(데시벨)이었고, 최고 소음도는 101.5㏈이었다. 철도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소음이 100㏈정도이며, 소음도가 100㏈을 넘어가면 난청 증상이 시작된다.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의 경우 이륜차의 통행이 1시간 소음도를 최고 9.6㏈까지 높였다. 다만 일반적인 내연기관 오토바이에 비해 전기 오토바이의 주행 소음은 평균 10㏈ 이상 낮았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체 전업 배달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 대상 지점 15곳에서는 오토바이 1만4607대가 통행했다. 시간당 평균 통행량은 1.9∼54.3대로 지점마다 차이가 컸다.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점은 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한 주거지역으로 오후 7시에 시간당 154대의 이륜차가 지나갔다.
시간대별 통행량과 이륜차 포함·제외 1시간 소음도 비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주거지역의 시간당 평균 오토바이 통행량은 26.9대로 상업지역의 통행량(10.5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주거지역은 주말(금∼일요일) 통행량이 평일보다 많았고, 오후 6∼8시에 가장 많은 통행이 확인됐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로 배달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사업이 시민 불편을 줄일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 결과는 향후 소음 분야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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