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수능까지 남은 한 달…마무리 학습·컨디션 관리는?

송성환 기자 2024. 10. 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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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공교육 전문가와 함께 하는 교육격차 해소프로젝트, 입시의 정석 순서입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딱 한 달 남았습니다.


시험 당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남은 기간 실전 감각을 제대로 익히고 약점을 보완하는 게 중요한데요.


남은 한 달을 잘 보내는 방법, 윤상형 서울 영동고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수능 시험이 어느덧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들이 굉장히 긴장하고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이번 수능 특징부터 간단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원서 접수 결과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2025대수능 원서 접수 결과가 지난 9월 12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총 522,67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8,082명이 늘었습니다.


재학생은 전년도에 비해 14,131명이 증가했으며, 졸업생은 2,042명, 검정고시 등이 1,909명 증가했습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에 비해 재학생의 증가가 더 많습니다.


이는 올해 학령인구가 작년보다 더 많기 때문에 예상되었던 결과입니다.


선택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에서는 '화법과작문' 선택자가 늘고 '언어와 매체' 선택자가 줄었습니다.


수학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지만, '확률과통계'와 '미적분' 선택자가 약간 늘고 '기하' 선택자가 조금 줄었습니다.


탐구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사회탐구 선택자가 늘고 과학탐구 선택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사회와 과학을 한 과목씩 선택한 학생들의 비율이 10.3%로 많이 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전반적으로 응시생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첫 번째 특징은 졸업생보다 재학생의 인원 증가가 더 많다는 점입니다.


의대 증원 등의 이슈가 많아서 충분히 졸업생들이 다시 수능을 보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습니다만, 실제 증가 인원은 졸업생보다는 재학생의 인원이 더 많았습니다.


이는 올해 재학생들의 학령인구가 작년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졸업생의 증가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해서 이번 수능에서 졸업생들의 영향력이 적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최근 졸업생들의 인원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증가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해도 이미 많은 졸업생이 수능을 응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 특징은 수학과 탐구에서의 선택과목별 응시인원 변화입니다.


올해부터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수능에서 선택과목의 필수 반영이 거의 폐지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에서는 '확률과통계' 선택자가, 탐구에서는 사회 선택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과 면에서 수학에서는 선택과목별 인원 변화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탐구에서는 변화 폭이 꽤 컸습니다.


아마도 수학에서는 전년도 수능에서의 선택과목에 따른 최고점의 점수 차이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탐구에서는 사회 2과목 선택자의 증가도 눈에 띄지만, 사회와 과학을 1과목씩 선택한 비율이 전년도의 4%에 비해 10.3%로 증가하면서 과학 선택자의 비율이 거의 1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른바 '사탐런'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수험생들은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난이도일 것 같습니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좀 다른 편이었는데, 실제 수능은 지난해 수능 시험과 비교한다면 어떻게 예측해 볼 수 있을까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난이도 예상은 기본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예상한다고 해서 그대로 결과값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예상이 무의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은 역대급으로 어려웠고 9월 모평은 역대급으로 쉬웠습니다.


이렇게 난이도가 널뛰기를 하다 보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능 난이도에 따라 대비법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큰 동요 없이 하던 대로 수능 공부를 계속 해나가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능의 난이도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면 당연히 9월 모평보다는 어려울 것이고, 지난해 수능이나 6월모평에 비해서는 조금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시험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이 변별력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쉽게 출제되기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현아 앵커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많은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는 부분입니다.


수험생들이 꼭 신경을 써야겠고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무엇보다 결과가 주목을 받는 이번 수능입니다.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우리 수험생들이 마무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한 달이라는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했던 공부를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계획을 잡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적으로도 많이 쫓기고 불안감이 큰 시기이니만큼 이전에 비해 학습 능률이 많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학습량을 많이 잡기보다는 오히려 학습량을 줄이되, 하고 있는 공부에 최선을 다해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효과적입니다.


새로운 교재를 선택하기보다는 기존의 교재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만들어 놓은 오답노트가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해당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교시 국어 시험을 보게 되는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 사이에는 국어를, 10시 30분부터 12시 10분 사이에는 수학을, 점심 먹고 오후에는 영어와 탐구를 하는 식으로 수능 시간표에 맞춰 해당 과목을 공부하게 되면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기름과 동시에 마음가짐도 다질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하루 일과까지 연습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해 주셨습니다.


지금 성적대별로도 준비하는 방법이 조금은 달라질 것 같은데, 구분해서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상위권 학생들은 최상위권 성적을 위해 고난도 문제풀이와 자신의 약점 보완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실전모의고사 등을 통해 새로운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위권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활용하여 자신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능 연계 교재를 정리하면서 출제 가능성 높은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실수로 인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점수대이니만큼 실수를 줄이기 위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하위권 학생들은 기본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역시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내용보다는 할 수 있는 내용을 더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하위권 학생들은 모든 영역을 다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 있는 2~3개 영역을 중심으로 학업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서현아 앵커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실 수능시험 당일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생활 태도 면에서는 어떻게 유지하는 게 좋을까요?


윤상형 교사 / 서울 영동고등학교

지금부터는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 좋은 컨디션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생활 패턴도 정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늦게까지 공부하기보다는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들고 대신 수능 시험 시간에는 최대한 졸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생활패턴을 정비하고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와 영양제 복용 등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불규칙인 식사와 자극적인 음식은 컨디션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 등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함께 한다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절대 과격한 운동으로 다치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앞으로 남은 한 달이 1년에 버금갈 만큼 중요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학습이든 생활이든 여유를 가지고 규칙적으로 생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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