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출신 LG맨의 광기? “매년 재미로 수능 풀어본다”
명문대 출신의 한 LG 직장인이 관중들 앞에서 거침없이 고난이도 수학 문제를 풀고 맞힌 뒤, ‘재밌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서울시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길거리 수학 챌린지’ 영상이 올라왔다. ‘길거리 수학 챌린지’는 보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는 사람에게 상품권 10만원을 주는 콘텐츠다. 특별히 이번에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미미누가 “수학 문제 풀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안경을 쓴 남성 A씨가 손을 들고 걸어나왔다. A씨는 현재 92년생으로, LG CNS Enterprise Data (빅데이터/분석 전문 조직) 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손을 든 이유에 대해 “그냥 문제 푸는 게 재밌을 것 같다”며 “매년 수능 나오면 문제를 풀어보긴 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자 그를 지켜보고 있던 관중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미미누가 수능 수학을 들여다보는 이유에 대해 묻자 A씨는 “미련은 없고 그냥 재미로 푸는 거죠”라며 “(선택 과목은) 미적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또 다시 감탄했다. 전공이 뭐냐는 질문에는 “수학과”라고 답했다. A씨는 한양대학교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뒤를 돌아 전자 칠판에 적힌 문제를 바라봤다. 잠시 턱을 긁적거리더니 거침없이 전자 칠판에 풀이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 정답을 체크했다. 미미미누는 “이 사람, 진짜다. 박수 주세요”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A씨는 문제 풀이가 끝났는데도 펜을 계속 돌리며 검산까지 진행했다. 그러더니 “네 맞네요” 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미미미누가 “정답 맞힌 거겠죠?”라고 질문하자, A씨는 “제가 계산을 안 틀렸다면 맞았겠죠?”라며 되물었다. 자신만만한 A씨의 태도처럼, 그는 문제를 맞혔다. 관중들은 “오 대박이다”라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재밌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널리 공유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똑똑한 사람이네요” “수학과 천재들이 많긴 한데 저 같은 범부들도 많다” “저도 옛날엔 저거 풀었었다는 이야기인데 전 지금은 읽지도 못하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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