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수족관 안 갇혀있는 돌고래 말고
자유롭게 바다를 뛰노는 '돌고래 떼'를 볼 수 있는 곳

드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뛰어노는 돌고래 떼를 실제로 보게되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돌고래를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아쿠아리움을 찾거나 돌고래 떼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탐방하는 요트 또는 유람선 투어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아쿠아리움에서는 좁은 수족관 안에 갇힌 돌고래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요트나 유람선을 타는 것은 때에 따라 돌고래 서식지를 침범할 수 있어 야생 돌고래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욕심에 의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도 야생 돌고래 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도 돌고래 관측률이 뛰어난 돌고래 명소 BEST4를 소개합니다.
1. 제주 관곶 해안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217-1

제주시 조천읍 관곶 해안은 노을 명소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돌고래가 자주 목격되는 돌고래 명소이기도 합니다. 관곶 해안에는 해녀 쉼터로도 이용되는 '돌고래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는데요. 안내문에 따르면 한달에 3번 돌고래 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빨간색 나무 데크인 정식 돌고래 전망대보다는 관곶 해안을 걷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나무 전망대에서 돌고래떼를 더 잘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돌고래 떼를 만났다는 관광객들의 후기가 이어지며 제주 돌고래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2. 제주 영락리 방파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방파제 2124-4

제주 대정읍의 대정노을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몇 대의 차가 정차해있고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경우 돌고래떼가 나타났을 확률이 높습니다. 영락리 방파제 근처에는 돌고래 요트투어가 운영되고 있기도 한데요. 바다 위 관광 요트가 보인다면 더욱 높은 확률로 돌고래 떼가 있다는 뜻이겠죠.
자유낚시 명소로도 꼽히는 영락리 방파제 일대에서는 높은 확률로 돌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바다에서 돌고래 떼가 자주 목격 되는데요. 핸드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거리에서 자주 발견되니 드라이브 겸 방문해 바다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제주도 신도포구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영락리 방파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돌고래 명소 '신도포구'입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마을 어장인 포구 쪽에 있는 산책길은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신비한 길입니다. 바로 이 길을 걷다보면 드라마에서처럼 돌고래 떼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신도포구 등 제주 연안에서 볼 수 있는 돌고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로 연안지역에 정주하는 특징이 있어 비교적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도포구에서는 높은 전망대에서 돌고래가 더 잘 보인다고 하니, 망원경을 준비해가시면 보다 자세히 돌고래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4. 거제도 돌고래 전망대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멸치가 움직이는 4월에서 5월 사이에는 거제도에서도 돌고래 떼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수선화 명소로도 유명한 공곶이 근처에 있어 4~5월에 방문하면 한 곳에서 두 가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인데요.
맑은 날 돌고래 전망대에서는 대마도와 돌고래 떼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돌고래뿐만 아니라 대형 고래의 이동경로로도 확인되며 고래 생태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돌고래 관측 시기에 자주 찾는 명소라고 하는데요. 돌고래를 보지 못하더라도 탁 트인 풍경이 상쾌함을 가져다줍니다.

동물 단체는 좁은 공간에 돌고래를 키우는 '수족관'의 폐쇄와 돌고래의 방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있지만 돌고래들에게는 고통일 수 있는 수족관 대신 먼발치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야생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돌고래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운이 따라줘야 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는만큼 실제로 돌고래를 발견했을 때의 감동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은 국내에 몇 없는 야생 돌고래 관측 명소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제주도 해안도로에서 관측되는 돌고래 떼가 많은만큼 제주 여행 중이라면 먼 바다를 유심히 관찰해보는 것도 돌고래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