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해도 너무한다”…숭례문 도로 메운 시민들 ‘퇴진’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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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도심, 숭례문 앞 4차선 도로 200여 미터를 메운 6천여명(주최 쪽 추산)이 일제히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비판적 시민에게 적대적인 태도,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 감세와 후퇴한 복지 정책 등 '퇴진'을 외치기까지 정부에 느낀 실망의 배경은 다양했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전국민중행동·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비상시국회의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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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다. 윤석열 정부 끝장내자”
28일 오후 서울 도심, 숭례문 앞 4차선 도로 200여 미터를 메운 6천여명(주최 쪽 추산)이 일제히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비판적 시민에게 적대적인 태도,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 감세와 후퇴한 복지 정책 등 ‘퇴진’을 외치기까지 정부에 느낀 실망의 배경은 다양했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전국민중행동·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비상시국회의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노동자와 시민단체 회원, 청년들이 ‘퇴진 광장을 열자’고 적힌 붉은 손팻말을 든 채 한 데 모였다. 집회 뒤엔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에 나섰다.
박석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날 대회사에서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고 양질의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며 “중소상인 폐업자가 100만명이 넘는데도 부자 감세로 사회복지 예산을 대폭 축소해 노동자·농민·빈민·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국가 세력’ 운운하며 정권에 비판적인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서민 고통은 외면하면서 재벌·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고, 의료 대란으로 목숨과 건강마저 위협하는 이 정권은 더 이상 존재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최근 불거진 ‘뉴라이트’ 역사관,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두고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의장은 “친일 세력의 국책 기관과 주요 공직 장악, 교과서 왜곡 등 윤석열 정권의 친일 역사 쿠데타는 한일 과거사 등 현안을 일본 위주로 해결하는 정책과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근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은 “(김건희 여사가)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했느니, 장성 별 다는 데 개입했느니 참으로 해괴한 일을 목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대통령실 방향을 향해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연막탄을 터뜨리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참가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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