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꾼' 막는 무료 솔루션 잇따라 도입

사용자가 핀다 앱을 열었을 때 해당 기기에서 악성 앱이 발견되면 즉시 안내 메시지가 나타난다.(사진=핀다)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가 고객들이 정보 또는 기술의 비대칭성을 악용해 사익을 편취하는 '꾼'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무료 솔루션을 지속 도입해 관심이 모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핀다는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의 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공개한 데 이어, 악성 앱 차단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핀테크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오픈업은 누적 8600만개의 매출 데이터와 매월 업데이트되는 약 70만개의 매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읍면동 단위의 세부 지역별 상권 데이터를 지도를 통해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오픈업에서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관심매장으로 등록하면 평소 관심있는 지역의 특정 매장 추정 매출도 파악할 수 있다.

핀다는 오픈업의 '외식업 창업 계산' 기능도 향상했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예비 창업 지역구를 선택하고 업종과 상가 규모 및 층수를 선택하면 10초 안에 결과값을 받아볼 수 있다. 업종에 따른 임대료와 상가 규모에 따른 인테리어 예상 비용은 물론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 계산, 지역 내 매장 매출 목표 순위, 주요 고객의 성별·연령대 분석 등의 사항들을 계산해 한눈에 보여준다.

그동안 저비용 고수익 허위매물로 예비 창업자의 관심을 끈 뒤 예상 비용과 매출액을 거짓으로 제시한 다른 악성 매물로 계약을 유도하는 사기행위가 이뤄져왔다. 그러나 오픈업을 통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예비 창업주가 숙지함으로써 이러한 '창업 컨설팅' 사기를 근절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핀다가 오픈업 서비스를 무료화한 건 자산운용사,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의 입지 컨설팅 중심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B2C(기업과 개인 거래)로 확장하고, 지역별 매출 분석 데이터를 일반 대중에 서비스해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자 함이다.

아울러 핀다는 보안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핀다는 최근 다양한 수법으로 금융취약계층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악성 앱을 탐지하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핀다 앱을 열었을 때 모바일에 악성 앱이 발견되면 핀다 앱에서 즉시 안내 메시지로 악성 앱의 종류와 위험을 알리고, 삭제를 돕는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과 공공기관 앱을 사칭한 위변조 악성 앱 탐지 기능을 자동화했다.

핀다가 도입한 페이크파인더는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에버스핀'의 악성 앱 탐지 솔루션으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 카드, 저축은행, 보험사 등 24곳의 금융사에서 활용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고객의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앱의 진위성을 검증해 악성 앱 발견 가능성을 높인다. 현재까지 발견한 악성 앱은 421만8000여개를 넘어섰다.

모바일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에 노출돼 있는 금융취약층이 핀다 앱을 열기만 하면 악성 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핀다는 피싱 범죄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의 범죄 피해 예방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강화된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해 타인의 명의도용 등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다. 또한 비정상적인 회원가입 시도가 여러 번 발생하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회원가입을 차단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핀다 보안 담당자는 "핀다는 업계 최다 62개 금융사와 매월 자사 앱에 접속하는 70만 사용자의 정확한 대출 관련 데이터를 다루는 핀테크 기업인 만큼, 보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