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0만주 다 사버렸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끝나면 벌어질 일

삼성전자가 당초 공시했던 자사주 매입 수량을 초과 달성하며 대규모 자사주 취득 작업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난 8월 말부터 투입된 14조 원이 넘는 자금은 수급 하방을 견고하게 받쳐주는 핵심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대형 매수 주체의 퇴장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반도체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목표 물량 채운 자사주 매입 현황

삼성전자는 최근 공시를 통해 총 5천380만 주의 자사주를 사들여 당초 계획 물량인 5천328만 주를 넘겼다고 밝혔다.

누적 매입 금액은 14조 1천565억 원에 달하며 목표치인 15조 원까지는 약 8천400억 원의 잔여 예산이 남아 있다.

회사는 한도를 완전히 채우기 위해 약 300만 주 안팎의 추가 매수를 거쳐 매입 절차를 최종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기타법인 매수세 감소와 수급 부담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히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SK하이닉스 역시 목표량의 76% 이상을 소진하면서 두 대형주의 강력한 자체 매수벽이 조기에 소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요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과 외국인 수급 전환

자사주 소멸 이후 주가 향방을 가를 진짜 핵심은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이다.

메모리 업황의 이익 개선세가 수치로 확인된다면 외국인 투자자가 자사주의 빈자리를 채우며 매수 주체로 돌아설 수 있다.

결국 실적 확인을 거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지 여부가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의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삼성전자의 15조 원 자사주 실탄이 소진된 상황에서 주가가 버티려면 회사가 아닌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야 한다.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어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는 수급 공백기 동안 단순 등락에 흔들리지 말고 외국인 수급 전환 여부를 가장 중요한 대응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