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때리자, MBC 기자 '좌표' 찍어 사이버테러 - "언론자유 위협"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사이버 공간에서는 MBC 기자 개인에 대한 신상 털기와 인신공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허위 주장으로 기자는 물론이고 가족들에 대한 공격까지 부추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공격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MBC로 돌린 뒤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MBC는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파 성향의 한 유튜브 방송.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을 처음 보도했다고 지목된 MBC 기자에 대해, 이른바 '신상털기'를 부추깁니다.
[정성산TV] "2030 커뮤니티에서는 조작 방송 MBC 기자 OOO가 과거에 어떤 기사를 썼는지도 소상하게 지금 캐내고 있으며 한 마디로 제대로 신상털이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이런 조작방송을 한 MBC OOO는 제대로 털려야 합니다."
또 다른 유튜브 방송은 출신 지역도 거론했습니다.
[전옥현 안보정론TV] "37살 이거 이준석이하고 동갑이네요. 출생지는 광주광역시입니다. 나무위키에 떠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제 방송은 정론방송이에요."
하지만 모두 거짓입니다.
이 기자가 보도하기 전인 오전 10시대부터 이미 여러 언론사들이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출신지 정보도 엉뚱한 사람 것입니다.
허위 주장으로 혐오를 퍼뜨리고 있는 겁니다.
기자에게는 욕설과 악의적 색깔론이 가득한 이메일이 쏟아졌고, 가족의 실명까지 공개하고 공격을 부추기는 글도 등장했습니다.
공동취재진이었던 MBC 영상기자, 그리고 인터넷뉴스 담당자도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보수 언론도 가세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일방의 허위 주장을 기사 제목으로 내걸고,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공격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MBC로 돌리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원용진/서강대 커뮤니케이션대학 교수] "정치와 외교를 잘못한 데서 비롯된 문제로 파악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갈라치기를 통해 언론에 초점을 맞추고 언론이 마치 원인인 것처럼 함으로써 언론인들에게 공격이 가해지는 이상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MBC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이버 테러"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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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기자 (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221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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