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홀딩스가 6조원대로 증가한 자산 덕에 올해 재계 순위 7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자체사업장인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 대규모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해 자산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자본 변동은 작았으나 PF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재무적인 외형이 불어났다.
카이브 유보라 '6500억 본PF' 자산 증가 견인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반도홀딩스는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92개 중 재계 순위 75위에 안착했다. 전년의 83위에서 8계단 오른 순위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6조970억원으로 전년(5조3350억원) 대비 14.28% 증가했다.
자본은 3조9830억원으로 전년의 3조9110억원에서 1.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부채가 2조1140억원으로 전년(1조4250억원)보다 48.35% 급증하면서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부채가 불어난 것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 대규모 본PF를 조달했기 때문이다. 증가한 부채는 6890억원으로 카이브 유보라의 본PF 6500억원과 거의 같다.
반도홀딩스는 완전자회사인 반도건설을 통해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시행·시공을 함께하는 자체사업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17-11번지 일대 5만2969.50㎡ 부지에 1694가구의 아파트와 상가를 조성하고 있다. 회사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가 최초로 적용되는 단지인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규모 차입을 일으킨 사업장이지만 리스크는 낮은 것으로 진단된다. 총분양금액은 1조8054억원이며 지난해 7월 분양 이후 100% 계약을 마쳐 중도금, 잔금 등의 유입이 예정돼 있다. 현금이 들어오면 PF를 청산해 이자비용을 절감하면서 사업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 탄탄한 '알짜회사'
반도그룹의 시작점은 1970년으로 창업주 권홍사 회장이 개인회사를 설립해 30실 규모의 하숙집을 세운 것이 최초의 사업이다. 지주사인 반도홀딩스는 1980년 탄생했으며 2008년 건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반도건설을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사 주주와 지분율은 권 회장 69.61%, 그의 아들인 권재현 상무 30.06%, 기타주주 0.33% 등이다.
2021년 자산총액 5조5850억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며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자본이 탄탄한 알짜회사로 자본총액은 △2020년 말 4조690억원 △2021년 말 4조590억원 △2022년 말 3조7960억원 △2023년 말 3조9110억원 △2024년 말 3조9830억원 등을 기록했다.
자체사업이 순탄하게 시행된 만큼 올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건설의 주요 분양공사를 보면 8개 사업장의 총분양금액은 3조6194억원으로 절반인 1조8054억원이 100% 분양을 달성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서 창출된다.
건설업에서 쌓은 자본을 바탕으로 골프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2004년 일본 '노스쇼어CC'를 인수해 '반도Japan'을 설립했으며 2006년에는 '가모CC'를 추가로 사들였다. 2017년에는 미국 '크로스비골프클럽'을 인수하며 북미에 진출했다. 국내에는 울산광역시 '보라CC'와 경기 이천시 '더크로스비GC'가 있다.
전체 계열사 수는 15개로 지난해 매출 1조4350억원, 순이익 13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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