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을 위한 선택이 독이 될 수 있어요… 팬티라이너 '이렇게' 쓰세요

“찝찝한 느낌이 싫어서 매일 팬티라이너를 써요.”

많은 여성들이 분비물이나 땀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팬티라이너를 일상적으로 사용해요. 하루 종일 청결하게 유지되는 기분이 들고, 혹시 모를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습관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이렇게 ‘좋으라고’ 쓴 팬티라이너가 오히려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팬티라이너는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하면 위생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자주 교체하지 않으면 오히려 통풍이 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돼요. 특히 습한 날씨나 운동 후, 또는 생리 전후처럼 분비물이 많을 때 장시간 착용하면 외음부가 습한 상태로 유지돼 곰팡이균이나 유해균이 자라기 쉬워요.

또한 팬티라이너 표면의 재질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제품은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섬유나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고, 이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특히 피부가 예민한 분들은 가려움, 발진, 따가움 등의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기 쉬워요. 그 결과 질염이나 세균성 감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어요.

그렇다고 팬티라이너를 아예 쓰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올바른 사용법’이에요. 첫째, 팬티라이너는 하루 종일 붙이고 있지 말고 2~3시간마다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아요. 둘째, 향이나 색소가 포함된 제품보다는 무향·무염료·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고르는 게 더 안전해요. 셋째, 잠잘 때나 활동량이 적은 시간엔 굳이 사용하지 않고 자연 통풍이 되도록 해주는 것도 질 건강에 도움이 돼요.

또한 분비물이 많아 팬티라이너가 필요할 정도라면, 그 자체가 몸의 신호일 수 있어요. 분비물의 양이 갑자기 늘거나 색, 냄새, 질감이 달라졌다면 단순히 팬티라이너로 해결할 게 아니라, 산부인과에 방문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청결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내 몸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도록, ‘잘 쓰는 법’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예민한 부위일수록 더 자연스럽고 가볍게, 내 몸이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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