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시진핑 만나나… 한·중 외교장관, 11월 APEC 정상회담 시사

염윤경 기자 2024. 9. 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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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이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고위급 교류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을 합의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간에는 올해 하반기(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페루 정상회의 등 계기에 양호한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오늘 대화가 11월 정상회의 시 한중 고위급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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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8일(현지 시각) 제79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외교부
한·중 외교장관이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고위급 교류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을 합의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79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 시각)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45분간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간에는 올해 하반기(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페루 정상회의 등 계기에 양호한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오늘 대화가 11월 정상회의 시 한중 고위급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오는 11월 APEC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양측은 올해 들어 한·중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11월 APEC 정상회의 등 올해 하반기 다자회의에서도 고위급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하고 이러한 고위급 협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내년도 한국의 APEC 의장국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정부 차원의 협력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회·학술 분야 교류 및 인적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중의원연맹 대표단을 직접 환영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중우호미래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경제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초라는 공감대 하에 양국 간 실질 협력의 모멘텀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이 역내 주요 경제 강국으로서 아태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등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이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탈북민 보호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부여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왕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양국이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5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7월 비엔티엔, 9월 뉴욕에서 왕 부장과 세 차례 회담을 갖는 등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언급된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서도 왕 부장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조 장관과 전략적 소통을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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