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번호 드릴게요" MC몽 설립 소속사, '연예인 전화번호' 담보 불법대출

"이승기 번호 드릴게요" MC몽 설립 소속사, '연예인 전화번호' 담보 불법대출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이승기, 이수근, 샤이니 태민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매니저가 연예인의 연락처를 담보로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날 16일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모회사 원헌드레드 측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매니저인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담보로 40여 개 불법대부업체 소액 대출을 받았다"라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어 "A씨는 불법대부업체 대출을 갚지 못했고 이에 담보로 맡긴 전화번호로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원헌드레드 측은 "지난달 9월 30일 당사는 사채업자로부터 처음으로 A씨에 관한 연락을 받아 그 즉시 A씨를 사직 처리했다"라며 "그러나 오늘 불법대부업체가 또 연락이 와 욕설과 함께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할 것을 협박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내 문제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사실을 전부 알려드리게 됐다"라며 "현재 불법대부업체에 대한 경찰 신고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원헌드레드 측은 "아직 불법대부업체들이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직원들에게 협박 전화, 문자를 남기고 있다. 앞으로 A씨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다른 번호로도 연락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희 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원헌드레드 측 설명에 따르면 대부업체에 넘어간 전화번호는 무려 1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대부업체, 지금도 협박 전화 돌리고 있어

사진=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여기에는 빅플래닛메이드 직원들은 물론이고 소속 연예인들과 A씨가 과거 함께 일했던 소속사 관계자, 방송·연예계 관계자까지 포함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소속사 연예인, 매니저 등도 포함돼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으로는 가수 이승기를 포함해 샤이니 태민, 이무진, 하성운, 걸그룹 비비지, 개그맨 이수근 등이 있다.

무엇보다 해당 소속사는 MC몽이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함께 설립한 기업 원헌드레디레이블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한편 MC몽과 이승기의 끈끈한 관계는 핑클 출신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 씨가 받고 있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재판에서 주목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안성현 씨가 빗썸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 씨로부터 투자를 받게 된 대가로 MC몽이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연예기획사 지분 5%를 받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MC몽은 현금 20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MC몽은 투자가 무산되면서 안성현 씨에게 다시 20억원을 돌려줬으며 "성유리의 남편이었고 가수 이승기로부터 소개받아 만났다"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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