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제대하면 목표 이룬다"…덕질하며 돈 모으는 법

이병권 기자 2024. 2. 2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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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이용자수가 420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은행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상품 등을 내놓으며 꾸준히 이용자수를 늘리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의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이용자가 각각 2300만명, 900만명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인터넷은행 3사의 고객수는 총 42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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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부 정모씨는 지난 26일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 정씨가 200만원을 3개월 기준으로 예치하자 즉시 이자 1만5780원이 들어왔다. /사진=독자제공

#50대 주부 정모씨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 정씨가 200만원을 3개월 만기로 예치하자 즉시 이자 1만5780원이 들어왔다. 그는 가족여행 자금을 모으려고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이용 중이기도 하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이용자수가 420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은행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상품 등을 내놓으며 꾸준히 이용자수를 늘리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의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이용자가 각각 2300만명, 900만명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인터넷은행 3사의 고객수는 총 42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뱅크 기록통장을 지난해 9월부터 이용 중인 24세 대학생 박모씨는 슈가가 입대를 한 뒤부터 일주일에 약 1만원씩 모아, 제대하면 80만원가량 돈이 모인다. 박씨는 "모은 돈으로 BTS콘서트를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 3사는 다양한 상품 중심으로 금융시장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기록통장 등이 꼽힌다. 모임통장은 지난해말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카카오뱅크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기록통장(최애적금형)'은 MZ세대의 '덕질 문화'를 잘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록통장은 예금 규칙을 사전에 정해 순간마다 나만의 저축 기록을 남기는 서비스다. '최애'(가장 좋아하는 스타)의 특정 행동 등에 맞춰 일정 금액을 예금하기도 한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기록통장을 지난해 9월부터 이용 중인 24세 대학생 박모씨는 'BTS(방탄소년단) 슈가'를 '최애' 대상으로 두고 돈을 모으는 중이다. 슈가가 입대한 뒤부터 일주일에 약 1만원씩 저축한다. 제대하면 80만원가량의 돈이 모인다. 박씨는 "모은 돈으로 BTS콘서트를 가는 게 목표"라며 "취업 준비 중이라 힘들지만 군복무 중인 최애와 같이 이겨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나눠 모으기', '먼저이자받기' 등의 이색 예금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일에 출시한 '나눠 모으기'는 7일만에 1조원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먼저이자받기' 예금 상품은 지난해 3월 출시 후 이날까지 약 5조원이 모였다. 곧바로 받은 이자를 재투자로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운용에서 강점이 있다. 정씨는 "이자를 먼저 받는다는 게 생소했는데 실제로 들어오니 체감이 되더라"라며 "연 3.2% 금리도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준수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재출시 소식에 곧바로 케이뱅크 신규고객으로 가입해 적금에 들었다. 이씨는 "만좌 소식 때 '서두를 걸'하며 아쉬워했다"며 "다시 나왔다길래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려고 재빠르게 가입했다"고 말했다. /사진=독자제공

케이뱅크는 지난 20일 '연10% 금리'를 주는 '코드K자유적금 특판'을 다시 내놨다. 앞서 출시 하루만에 1만좌가 완판됐던 상품을 이번엔 3만좌로 늘렸다. 기본금리 연 3.6%에 신규가입시 받는 쿠폰으로 연 6.4%p(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하면 된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도 재출시 소식에 곧바로 적금에 들었다. 이씨는 "만좌 소식 때 '서두를 걸'하며 아쉬워했다"며 "다시 나왔다길래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려고 재빠르게 30만원부터 넣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상품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 아이디어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며 "금리를 높이는 건 한계가 있으니 상품에 스토리를 넣는 방법 등으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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