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작정하고 만들면 이 정도?" 비주얼로 압도시키는 지속 가능한 '車'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가 자동차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90%까지 줄인 미래형 전기차 '엠블렘(Emblème)'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현재 시판 중인 전기차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의 환경성이다.

르노 엠블렘

엠블렘은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니라 실제 주행이 가능한 '데모카'로, 전장 4.8m의 우아한 슈팅브레이크 디자인에 첨단 기술을 담았다. 친환경을 위해 성능이나 실용성을 희생하지 않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르노 엠블렘

이 차량이 전체 수명주기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단 5톤에 불과하다. 이는 르노의 현재 전기차인 메간 E-테크(25톤)와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이며, 가솔린 모델인 캡처(50톤)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르노 엠블렘

특히 엠블렘의 '요람에서 무덤까지(from cradle to grave)' 철학이 인상적이다. 이는 자동차의 설계 단계부터 원자재 조달, 생산, 사용,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탄소 저감을 추구하는 접근법이다. 아르셀로미탈의 고강도 경량 강철로 차체 무게를 8% 줄이고, 콘스텔리움의 알루미늄 도어는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내장재도 기존의 화학 소재 대신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생산된 아마(린넨)와 파인애플 섬유를 사용했다. 이 같은 공정은 단순히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내구성과 질감 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준다.

르노 엠블렘

동력 시스템은 전기와 수소를 함께 사용하는 바이에너지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단거리는 전기로, 장거리는 수소로 주행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해법으로 평가된다. 미쉐랭이 특별 개발한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주행 저항을 18% 줄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르노 엠블렘

실내는 대시보드 전체를 아우르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 감성을 자아낸다. 기존 버튼과 스위치 대신 '샤이 테크(Shy Tech)'를 적용해 표면 아래 숨겨진 센서로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다.

르노 엠블렘

무엇보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성과는 환경 보호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첨단 기술의 조화다. 그동안 친환경차는 종종 성능이나 디자인을 타협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엠블렘은 이런 편견을 완전히 뒤집었다.

르노 엠블렘

이번 엠블렘 프로젝트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을 넘어, 자동차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을 고려한 접근법은 향후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 엠블렘

르노는 2040년 유럽 시장에서, 2050년엔 전 세계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엠블렘은 이러한 비전이 허황된 꿈이 아닌 현실적 목표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자동차가 더 이상 환경 파괴의 주범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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