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꼭 껴안은 '아빠' 김정은…北, 미공개 사진 추가 공개

이유림 2022. 11. 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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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장면을 재차 방송하면서 첫 보도 당시 공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딸 사진을 추가로 내보냈다.

전문가들은 딸을 공개한 배경에는 ICBM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공개된 딸이 향후 권력의 중심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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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김정은 딸 사진 대거 공개
ICBM 시험발사 성공에 '함박웃음'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이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혈통’이자 최고지도자의 자녀 얼굴을 드러내면 향후 경호·의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음에도 이틀 연속 여러 각도의 모습을 노출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 위원장이 딸을 품에 안은 채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 모니터에 띄워진 화면은 확인할 수 없게 처리되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조선중앙TV는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장면을 재차 방송하면서 첫 보도 당시 공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딸 사진을 추가로 내보냈다.

사진 속 부녀는 ICBM 시험발사 성공에 기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꼭 닮은 딸. (사진=조선중앙TV 화면)
김 위원장은 딸을 뒤에서 꼭 안은 이른바 ‘백허그’ 자세로 발사 장면을 모니터하거나, 한쪽 팔로 딸의 어깨를 감싼 채 환호했다.

김 위원장이 발사된 미사일을 바라보는 가운데 곁에 선 딸이 오른손에 시계를 쥔 채 무언가 응시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된 미사일을 바라보는 가운데 곁에 선 딸이 오른 손에 시계를 쥐고 서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아울러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딸이 셋이서 나란히 걸어가는 다정한 모습도 연출됐다.

딸은 하얀색 패딩을 입었고, 한눈에 봐도 김 위원장 부부를 쏙 빼닮았다.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부각함으로써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어린 딸,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나란히 걸어가며 군인들의 박수를 받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화면)
김 위원장이 ICBM 발사장에 어린 딸을 데리고 간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딸을 공개한 배경에는 ICBM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분석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정세 속에서 최고지도자 일가가 국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시험을 담당한 참모들을 안으며 격려하는 모습. 양 옆에 어린 딸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손뼉 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일각에서는 이날 공개된 딸이 향후 권력의 중심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당 중앙’의 핵심으로서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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