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도 보수도 '독자출마'…서울교육감 선거 단일화 '삐걱'

황대훈 기자 2024. 9. 20. 19: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는 지금까지 열 명이 넘는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보수와 진보,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단독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이끄는 단일화 절차도 순조롭지 않아서, 여러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과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첫 소식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초, 후보 8명의 참여로 시작했던 진보 진영의 단일화 기구. 


오늘 오후 열린 토론회에는 5명의 후보만이 남았습니다.


앞서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고, 김경범 서울대 교수도 정치적인 단일화 과정을 문제 삼으며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의 출마를 문제삼으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홍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

"이대로는 필패와 공멸의 길로 빠져들 뿐입니다. 저는 오늘부로 그런 필패와 공멸의 동행을 거부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도 각각 출마를 선언했는데, 두 사람 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진보 단일화 절차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경선에 불참한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까지, 단독 출마하는 진보 후보만 4명입니다. 


진보 측 단일화 기구인 추진위는 다음 주 수요일 단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단일화 의미는 크게 퇴색될 걸로 보입니다. 


보수 측은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주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이 참여합니다. 


하지만 보수측에서도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가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입니다.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단일화 이슈에 파묻혀 교육 정책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