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 싶은 마음은 늘 있는데 막상 가려고 하면 마음이 무거워지시죠? 자식이 싫어서가 아닙니다.
요즘 6070이 자식 집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손님인지 식구인지 애매합니다
내 집처럼 편하게 있자니 눈치가 보이고, 손님처럼 굴자니 서운합니다. 냉장고 문 한 번 여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이 어색함은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집의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가시기 전에 며칠 묵을지 먼저 정하고 가세요. 기한이 정해지면 서로 훨씬 편해집니다.

2. 손주를 봐주다 하루가 끝납니다
반가운 마음에 갔다가 결국 아이를 보고 설거지를 하고 옵니다. 며칠 지나면 허리가 아프고 마음도 서운해집니다. 도와주시더라도 시간을 정하세요. "오후 세 시까지는 봐줄게" 한마디면 됩니다. 정해두면 돕는 일이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 됩니다.

3. 한마디 했다가 분위기가 굳습니다
살림살이나 아이 키우는 방식에 대해 무심코 한마디 했다가 공기가 무거워진 경험, 있으실 겁니다. 우리 때와 지금은 방식이 다르고, 자식 집에서는 자식이 어른입니다. 눈에 보여도 묻기 전에는 말하지 마세요. 그 침묵이 다음 초대를 만듭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세 가지를 다 신경 쓰려 하지 마세요. 다음에 가실 때 하나만 정하시면 됩니다. 묻기 전에는 훈수 두지 않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삼킨 한마디가 다음 명절의 초대가 됩니다.
출처 :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